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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털경제에 모나리자의 웃는 입꼬리 효과

267호 (2019년 2월 Issue 2)

이성상
가톨릭대 경영학부 강사
sspapari@naver.com
김기찬 김기찬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
-일본 도쿄대 경제학부 및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객원 연구원
렌털경제에 모나리자의 웃는 입꼬리 효과

하버드대의 로렌스 레식(Lawrence Lessig) 교수는 일찍이 2008년에 상업적 소유경제(commercial economy)에서 공유경제(sharing economy)로의 진화를 예고했다. 소비자들이 주로 렌털 형태로 상품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공유경제는 렌털경제(rental economy)의 속성을 갖고 있다. 그런데 오늘날 렌털경제는 소유하는 데 따른 경제적 부담이 큰 사람들이 할 수 없이 이용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사용상의 효용을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이용자가 자발적으로 렌털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초기 공유경제가 소유 비용의 부담에서 출발했다면 오늘날 공유경제는 제품의 서비스화, 서비타이제이션(servitization)으로 진화하고 있다. 렌털 사용자들은 제품 사용으로 최고의 성능과 효용을 얻을 수 있는 보관, 관리, 유지, 보수, 금융, 보험 등의 서비스 가치를 기대한다. 기업 입장에서 렌털은 단순히 상품을 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가치사슬의 다른 부문에서 추가적인 부가가치와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매력적인 사업이 된다. 렌털 경제의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초기의 서적, 음반 등 소형 제품에서 주택, 자동차, 항공기, 로봇으로 렌털 가능한 영역이 확장되면서 관련 서비스가 더 전문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