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호 (2016년 6월 lssue 1)
독일 내에서 뮌헨과 더불어 살인적인 집값으로 악명 높은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새로 이사 오는 사람들이 적당한 집을 찾지 못해 저렴한 호텔을 전전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필자의 학교에도 그런 친구들이 결코 적지 않은데, 이들에게 프랑크푸르트의 전시박람회(Messe) 기간은 그야말로 악몽과 같은 시간이다.
프랑크푸르트는 물론 기차로 1∼2시간 이내 인근 도시의 숙박시설들까지 모두 값이 2∼3배 오르는 것은 기본이고, 그나마 그런 방들마저도 일찌감치 예약하지 않으면 구할 수조차 없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프랑크푸르트뿐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전시박람회가 연중 수시로 개최되는 여타 독일 주요 도시들에서도 일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