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호 (2009년 2월 Issue 2)
한국의 산업화 시기를 생생하게 체험한 세대는 1980년대에 길거리에서 경찰이 외제담배를 단속하던 장면을 기억할 것이다. 외제담배 단속의 취지
는 현재의 음주단속처럼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자는 것이 아니었다. 국산품 애용 운동에 역행하는 반역 행위를 처벌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었
다. 당시 많은 사람은 먼 발치에서 담배 연기만 보고도 외제담배를 식별해 내는 단속원들의 능력에 감탄하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