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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1] 히타치 개혁의 성과

163호 (2014년 10월 Issue 2)

이우광
-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연구위원
- <일본재발견>, <일본시장 진출의 성공비결,비즈니스 신뢰>, <도요타 : 존경받는 국민기업이 되는 길> 저자
wklee@kjc.or.kr
[표1] 히타치 개혁의 성과

히타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큰 손실을 기록하며 위기에 빠졌다. 당시 히타치 회장은 본사 부사장을 끝으로 자회사의 명예직을 전전하던 가와무라 다카시를 사장 겸 회장으로 발탁했다. 위기에 빠진 히타치는 외부인의 눈으로 위기를 진단해야 했다. 그래서 60대 후반의 ‘흘러간 인사’까지 불러서 방향키를 맡겼다. 이런 결단은 성공이었다. 가와무라 회장과 경영진은 히타치의 정체성을 ‘소셜이노베이션’으로 정하고 체질 개선에 나섰다.

사회 인프라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히타치의 강점을 최대한 살린 결정이었다. 이후 수익을 내더라도 정체성을 살리지 못하거나 중장기적으로 적자가 예상되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했다. 그 결과 매출액은 줄었으나 위기에서 벗어났으며 재무제표는 흑자로 돌아섰다. 히타치의 회생은 중국 기업에게 쫓기는 한국 기업에게 시사점을 남긴다.

향후에도 IT 분야에서 경쟁력을 되찾기 어렵다고 판단한 히타치는 다른 일본 전자업체와는 달리 여전히 일본 기업들이 강하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사회 인프라 분야에 집중했고 결국 위기에서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