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호 (2014년 7월 Issue 2)
‘현대 통계학의 아버지’ 로널드 A. 피셔는 1920년대 말 지인들과 차를 마시다 한 부인이 ‘홍차를 먼저 넣고 만든 밀크티’와 ‘우유를 먼저 넣고 만든 밀크티’를 맛으로 구별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을 보고 임의화(무작위) 비교실험을 고안했다. 임의화 비교실험은 어떤 순서로 실험해서 몇 회나 성공하면 과학적으로 어느 정도 실증된 것인지를 따지는 방법이다.
임의화 비교실험은 통계학에서 뼈대가 되는 실험 방법 중 하나다. 통계는 비즈니스에서도 유용하다. 미국 콘티넨털항공은 운행 지연과 대기예약 취소 등 고객에게 불편을 끼칠 때 어떻게 대응할지를 놓고 해법을 찾기 위해 실험했다. 그 결과 고객에게 보내는 사과 편지와 프리미엄클럽 이용권 지급 등의 방법이 콘티넨털항공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졌던 고객의 마음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위기가 기회로 바뀌었고 이런 방법을 통해 콘티넨털항공의 매출액도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