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호 (2014년 6월 Issue 1)
명품 핸드백 업계의 ‘히든 챔피언’ 시몬느의 성공 원인
1. 효율적인 국제 분업화 체제 구축
사업 초창기부터 △소재 조달은 유럽 △샘플 개발은 한국 △제품 생산은 중국/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아시아 △영업은 미국 등으로 기능 분화. 그 결과, 가격 대비 우수한 품질(이탈리아 공방 대비 30∼40% 싼 값에 비슷한 품질의 제품 생산) 및 월등한 딜리버리(delivery) 능력(납기일 엄수)’이라는 차별화된 경쟁 우위 확보
2. ‘킹핀(kingpin)’ 공략으로 명품 거래선 연쇄 발굴
1987년 시몬느 창업 직후 당시 초고가 명품 핸드백 브랜드였던 ‘도나카란뉴욕’ 컬렉션 공략에 집중. ‘오리지널’에 버금가는 ‘모조품’을 만들어 도나카란 본사로 들고 가 담판. 처음부터 업계 ‘톱(킹핀·볼링에서 맞히면 연쇄 효과로 스트라이크를 이끌 확률이 가장 높은 핀)’을 공략해 다른 명품 브랜드들도 잇따라 시몬느에 발주하는 계기 마련
3. QA(품질보증) 시스템 및 수작업 공정의 자동화 통한 품질 표준화
대량 생산 체제하에서도 균일한 제품 생산 위한 품질 표준화 추진. 핸드백 제조 공정을 50가지로 세분화해 각 공정별로 품질 검수. 일본 전자업체 등과 협력해 수작업 공정을 대체할 수 있는 기계 개발 등 공정 자동화 추진
4. 원청업체와 협력적 파트너십 관계 구축
단순 봉제 하청업인 OEM(주문자상표 부착생산)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소재·디자인 개발 역량 강화 통해 ODM(제조자개발생산) 업체로 진화. 원청업체와의 관계를 ‘갑을’ 구도가 아닌 동등한 파트너 관계로 정립. 제품 주문에서부터 선적에 이르는 전 과정을 책임지고 맡아 운영해 주는 ‘풀 서비스’ 제공으로 마이클 코어스 등 미국의 신생 매스트지 업체들의 ‘론칭 파트너(launching partner)’로 자리 매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