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호 (2014년 2월 Issue 1)
환율 변동에 유난히 취약한 국내 수출기업들에 환 헤지는 필수다. 문제는 외환 전문인력도 없고 지식도 얕은 중소기업들이 필요 범위 이상을 헤지하거나 고객과의 장기적 관계보다 단기 수익에 급급한 은행들이 과도한 헤지를 유도할 때 발생한다.
2008년 금융위기가 발발했을 때 국내 다수 기업을 울린 키코(KIKO)가 대표적이다. 태산 LCD는 2008년 한 해에만 7500억 원의 손실을 입었고 결국 파산했다. 아무리 훌륭한 최신 상품이라도 완전히 이해하지 않고 사고판다면 그것은 불구덩이에 스스로 뛰어드는 격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