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호 (2013년 3월 Issue 2)
비상장사가 상장사와 합병하는 형태로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것을 우회상장이라고 한다. 주식시장에 직접 상장하려면 복잡한 심사를 거쳐야 하고 시간도 많이 걸리므로 이를 피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이다. 네오세미테크가 회계분식과 비도덕적 경영으로 상장 폐지되고 이를 통해 많은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친 것은 우회상장의 허점을 노린 대표적인 사례다. 이후 감독당국에서는 지정감사인 제도를 도입해 우회상장하려는 비상장회사에 대한 제도를 강화했다. 하지만 어떤 제도를 도입하든 회계분식이나 상장폐지 사건은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투기와 투자를 구분해 행동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자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