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호 (2008년 8월 Issue 1)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부정(denial)이란 “알고 있지만 알지 못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실제 있는 그대로의 세상과 자신이 보고자 하는 세상 간의 괴리는 엄청나다. 한마디로 마치 얼어붙기라도 한 듯이 자신이 보고자 하는 세상 속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다. 프로이트에 관한 전기를 집필한 피터 게이의 표현에 따르면 프로이트는 부정을 “적합한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성적인 이해”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