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호 (2010년 7월 Issue 2)
사람들은 기분이 좋을 때 비교적 호의적인 평가를 내린다. 날씨가 궂은 날보단 화창한 날에 조사한 생활 만족도가 더 높게 나타나는 이유다. 하지만 소비자가 제품을 접했을 때 긍정적 감정을 느낀다고 모든 일이 해결되는 건 아니다.
소비자의 특정 감정을 자극하는 감성마케팅에선 상품이나 광고 메시지가 전달하고자 하는 감정과 해당 메시지를 접하는 순간 소비자가 느끼고 있던 감정이 서로 일치하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야구장을 찾은 고객에겐 휴식과 명상을 강조하는 스파 여행보단 래프팅과 레저 활동이 많이 포함된 여행 광고를 내보내는 게 좋다. 소비자가 야구장에서 느끼는 열정, 흥미진진함, 긴박감이라는 감정이 조용한 여행보다는 활력 넘치는 여행과 더욱 일치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