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호 (2011년 2월 Issue 1)
점차 복잡해지고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 기업 성과를 향상시키는 방법으로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이 부상하고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늘어나는 제품과 서비스를 관리하는 부서가 꼭 내부에 있어야 하는 것일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세계 최대의 아웃소싱 업체인 리앤드펑(Lie & Fung)은 자사의 생산설비는 최대한 적게 유지하면서 공급망에 참여하는 협력업체의 역량을 집결시켜 활용하는 플랫폼 컴퍼니(platform company)의 선두주자다. 플랫폼을 통한 협업은 필연적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패러다임으로 연결된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자동차 한 대 가격이 절대 5000달러 이하가 될 수 없을 거라던 업계 관계자들의 장담에도 인도의 타타는 2500달러짜리 자동차를 만들었다. 타타는 미리 원가를 따져보고 가격결정을 하는 대신, 소비자들이 꼭 필요로 하는 기능이 무엇인지부터 조사한 뒤 설계에 들어가는 방식으로 접근해 성공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