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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중서부의 환초, 타라와

75호 (2011년 2월 Issue 2)

임용한 임용한
임용한
- (현) KJ인문경영연구원 대표
- 한국역사고전연구소장
- 『조선국왕 이야기』, 『전쟁의 역사』, 『조선전기 관리등용제도 연구』, 『조선전기 수령제와 지방통치』저술
yhkmyy@hanmail.net
태평양 중서부의 환초, 타라와

태평양 중서부의 환초(環礁) 타라와에서 1943년 11월 20일부터 벌어진 미군과 일본과의 전쟁은 고작 4일만 진행됐지만 양국 모두에 엄청난 피해를 안겨줬다. 타라와의 산호초 섬 중 하나인 베티오가 미군의 상륙 목표가 될 것이라 예상한 일본군은 섬 전체를 요새화했다. 섬 외곽에 산호초가 발달해 있는데다

해변가에 둘러쳐진 토치카와 바리케이드로, 미군은 전투에서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4400명의 사상자를 냈다. 하지만 미군은 타라와 전투를 반면교사 삼아 이후의 상륙작전에서 수많은 생명을 구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일본은 타라와 전투의 근본적 실패 원인을 제대로 간파하지 못한 채 더욱 무모한 만세돌격을 일삼아 이후의 전쟁에서 더 큰 희생을 치러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