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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현대 연도별 실적

90호 (2011년 10월 Issue 1)

이방실 이방실
이방실
- (현)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기자 (MBA/공학박사)
- 전 올리버와이만 컨설턴트 (어소시에이트)
- 전 한국경제신문 기자
smile@donga.com
김상훈 김상훈
김상훈
동아일보 기자
베이징현대 연도별 실적

현대자동차의 중국 합작 법인인 베이징현대는 2002년 중국 시장에 후발 주자로 진입했지만 ‘EF소나타’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XD’)’ 등의 신차를 내놓으며 진출 3년 만인 2005년 업계 4위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 들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2007년엔 업계 8위로 주저앉았다. 베이징현대는 그러나 2008년 4월 엘란트라의 후속 모델로 ‘엘란트라 위에둥’을 내놓으며 전세를 역전시켰다. 신형 엘란트라 위에둥은 국내에서 ‘아반떼HD’라는 이름으로 팔린 준중형 세단을 중국 소비자 취향에 맞게 개조한 현대자동차 최초의 지역 전략 차종이었다.

또한 베이징현대는 신형 엘란트라 위에둥을 팔면서 구형 엘란트라를 단종시키지 않고 함께 판매하는 ‘병행 판매’ 전략을 취했다. 지역별로 경제적 수준이 천차만별인 중국 시장의 특성상 구형과 신형 모델 모두의 판매가 가능하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베이징현대는 이처럼 지역 전략 차종 개발과 병행 판매 전략을 통해 2009년 업계 순위 4위를 기록하며 과거의 명성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