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딥다이브
다양한 브랜딩 실패 사례를 살펴보면, '전략의 일관성'이 부족한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여기서 '일관성'이란 1가지 전략만을 고수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다수의 전략을 실행하되 해당 아이디어들이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제공하려는 '브랜드 경험'과 연결돼야 한다는 뜻이다.
이는 출판사 '나비클럽'이 브랜딩에 성공한 핵심 비결이기도 하다. 2017년에 출범한 추리, 미스터리, 스릴러 전문 출판사 나비클럽은 올해 설립 8년 만에 브랜딩에 첫 도전했다. 해마다 어려운 출판계에서 생존하기 위해 좋은 도서를 제작하는 것을 넘어, 나비클럽 자체를 매력적인 브랜드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였다.
물론 처음에는 막막하기만 했다. 단 한 번도 고민한 적 없던 브랜딩에 도전하려니 팀원 모두가 출구 없는 미로에 갇힌 기분이었다. 하지만 나비클럽만의 속도에 맞춰 한 단계씩 차분히 나아갔다. 이 여정 속에서 필살기는 '일관성'과 '파격적인 실험 정신'이었다. 나비클럽이 추구하는 브랜드 경험에 맞춰 새로운 로고 및 홈페이지를 디자인하고, 도서 마케팅을 펼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오프라인 공간을 구현했다. 업계의 관행을 거부하는 실험 정신도 한몫했다. 국내 출판계에서 보기 드문 로고와 홈페이지, 도서 기반 콘텐츠, 현장 부스를 완성하며 주목도를 높였다. 일례로 지난 6월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나비클럽이 선보인 부스는 큰 호응을 얻었다. 일부 도서는 일주일 만에 2쇄를 기록했고 함께 준비한 굿즈까지 연이어 품절될 정도였다. 마케터들의 레퍼런스 채널로 유명한 '출판사 박대리'를 비롯해 '뉴닉' 뉴스레터도 서울국제도서전의 핫플로 나비클럽을 소개했다.
첫 시도임에도 나비클럽은 어떻게 일관된 방향으로 파격적인 브랜딩을 실현했을까? 김소망 나비클럽 마케터에게 직접 물었다. 지난 1편 아티클에 이어 나비클럽의 브랜딩 비결을 지금 바로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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