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챗GPT 출시 이후 AI를 둘러싼 개발 경쟁만큼이나 여러 논쟁에도 불이 붙었다. 가장 먼저 AI 창작 분야에서 생성형 AI 아트가 예술이냐 아니냐를 둘러싼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AI 학습을 위해 데이터를 무단 도용했다며 저작권 침해 소송이 오가기도 하고, 기존 아트 종사자들의 일자리 대체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런 작품들이 저명한 미술관에 걸리고 국제 공모전 등에서도 수상하는 영예를 안으면서 AI 아트 출품에 대한 심사 기준 등의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이런 논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빅테크들이 연이어 서비스를 내놓자 관련 거버넌스의 부재를 지적하고 개발의 일시적 중단을 촉구하는 공개서한도 발표됐다. 다만 AI 기술의 불안전성과 유해 정보 확산, 정치적 개입, 여론 조작 등의 부작용에 관심을 가지되 논쟁의 배경에 도사리고 있는 여러 이해 상충과 역학 관계도 주시할 필요도 있다.
스타트업 오픈AI의 챗GPT 출시 이후 하루가 멀다 하고 관련 뉴스가 쏟아져 나오면서 다양한 변화와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을 취급하는 세계 유명 갤러리에 생성형 AI ‘달리(DALL•E)’를 사용한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는가 하면 유수의 미술관이 생성형 AI ‘미드저니(Midjourney)’를 이용했다는 이유로 기존 예술계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자신들의 땀과 시간, 노고가 담긴 창작물을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로 동의 없이 사용해선 안 된다는 유럽 예술가 단체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김민지artandtechminji@gmail.com
Art&Tech 칼럼니스트
필자는 서울대에서 미학을 전공하고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에서 과학저널리즘 석사 학위를 받았다. 15년간 예술 관련 강의 및 진행 활동을 해왔으며 미래 교육 및 문화예술 콘텐츠 스타트업에서 근무했고, 경제방송에서 ‘김민지의 Art & Tech’ 앵커로 활동한 바 있다. 저서로는 『NFT Art 그 무엇으로도 대체 불가능한 예술(2022, 아트북프레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