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엽편 소설: 우리가 만날 세계
안녕하세요, 여러분. 나마스카라 수련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오늘은 반가운 소식이 있어요. 드디어 저희 수련원에 오랜만에 ‘체험 회원’이 한 분 오셨답니다. 매일의 한결같은 수련도 중요하지만 오늘은 날이 날이니만큼 우리 귀한 체험 회원님께서 안전하실 수 있게 여러분이 곁에서 많이 신경 써주세요. 오늘 수련 시간만큼은 ‘나’가 아닌 ‘남’에게 에너지를 나눠주자고요. 여러분께서 나마스카라 수련원의 환대, 이 우주에서 가장 따뜻한 환대를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오늘의 체험 회원을 소개해 드릴게요. 저―엉―유―진 님, 앞으로 나와주시겠어요? 어… 왜 갑자기 몸을 격렬히 흔드시지? 아, 괜찮다고요? 자리에서 그냥 인사하시겠다고요? 쑥스러우세요? 쑥스러우시구나. 자, 그럼 여러분이 대신 저쪽을 일제히 바라보고 환영해 주실게요. 참, 참! 우리 체험 회원님은 인간이라 가청주파수 대역이 20에서 2만 ㎐까지라고 하니까 환영의 소리는 그 대역 안에 들어가게 조정해 주세요. 작게! 소리 작게 내주세요! 너무 커다란 소리를 들으면 체험 회원님 감각기관이 손상될 우려도 있다고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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