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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중국 진출 전략

경쟁 피해 2선 도시로 우회 선택 CGV, 중국 내 ‘Top10’ 사업자 등극

이방실 | 174호 (2015년 4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전략

 

CJ CGV 중국 시장 진출 전략

2006년 상하이 진출 후 수년간 고전

: 경쟁이 치열한 1() 도시를 첫 공략 대상지로 정해 처음부터 열악한 입지 조건에서 출발. 유료 영화 관람에 익숙지 않은 중국 관람객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유인책 부재. 합작회사 설립 규제로 인해 사업 주도권 확보에 난항. 의사결정 속도 지연으로 어려움 가중.

 

시행착오 겪으며 과감한 전략 수정 통해 성장 가속

: 1선 도시 위주에서 2∼3선 도시 위주의 출점 전략으로 선회. 자사 특별관 시스템인 4DX 도입, IMAX와의 적극적인 제휴 통해 중국 관람객 유인책 마련. 홍콩 경유한 투자로 절대 다수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극장 운영 방안 도출, 의사결정 속도 단축. 지역 개발상 아닌 전국 단위 부동산 개발업자와 협력해 공격적 출점 전략 실행. 그 결과 2014년 중국 내 10’ 사업자로 등극.

 

편집자주

이 기사의 제작에는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인턴연구원 남궁용주(이화여대 국제학부 4학년), 유준수(서강대 경영학과 4학년) 씨가 참여했습니다.

 

CJ CGV는 국내 최초의 멀티플렉스(Multiplex) 사업자이자 국내 상영관 업계 최초로 자체 브랜드를 내걸고 해외에서 극장 운영을 시작한 기업이다.1 지난 2006 10월 중국 상하이에 1호 상영관을 열며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선 CJ CGV 2015 3월 기준, 중국 23개 도시에서 43개 극장(339개 스크린, 58977개 좌석)을 운영하고 있다.2

 

불과 2∼3년 전까지만 해도 CGV 중국 사업에 대한 주변의 시각은 차가웠다. 상하이에 두 번째 극장을 열기까지 무려 3년의 시간이 걸렸고, 중국에 진출한 지 5년이 지나도록 영화관 수는 10개를 넘기지 못했다. 지금까지 중국 사업을 위해 수천억 원대의 투자금을 쏟아부었지만 매년 100억 원대 안팎의 적자를 기록,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를 계속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컸다.

 

하지만 최근 1∼2년 사이에 상황이 급속도로 반전되는 분위기다. 우선 중국 내 CGV 영화관 수가 △2012 11 △2013 27 △2014 38개 등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CGV의 중국 내 박스오피스 순위도 △2012 22(누적 시장점유율 1.1%) △2013 17(1.6%) △2014 10(2.0%)로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3 중국에 진출한 지 8년 만에 처음으로10’에 오른 지난해 CGV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5위 사업자인 중국 현지 상영관 업체 헝띠엔(橫店) 1.4%포인트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수치다.4 지난해 중국 CGV를 찾은 관람객 수는 1500만 명으로 2년 전(60만 명)과 비교하면 무려 25배가 늘었다.

 

CJ CGV는 올해 중국 내 극장 수를 64, 내년에는 80개 이상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CJ CGV 글로벌사업본부장인 김종우 상무는상영관 사업은 업()의 특성상 오픈 이후 일정 기간 안정화 과정이 필요해 아직까지 중국 사업 전체적으로는 적자라면서도올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 중에는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CJ CGV의 중국 진출 전략에 대해 DBR이 집중 분석했다.

 

 

CJ CGV 2006년 중국시장에 진출하며 상하이 다닝국제상업센터에 개관한 CGV 극장

 

국내 시장의 성장 한계 돌파 위해 중국 진출

국내 1위 상영관 업체인 CJ CGV가 중국 시장 진출을 모색하기 시작한 건 지난 2004년이다. 이 회사는 지난 1998년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11개 스크린(1900여 석)을 갖춘강변 CGV11( CGV강변)’을 열며 국내 멀티플렉스 시장을 개척했다. 하지만 곧이어 롯데시네마(1999), 메가박스(2000) 등 후발 사업체들이 잇따라 시장에 뛰어들었다. 시장 경쟁은 점점 치열해져 갔다. 향후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3개 멀티플렉스 위주의 과점 체제가 심화될 것이라는 건 불을 보듯 뻔했다.5 인구분포 구조만 보더라도 영화 관람객 수가 계속 증가하기 어렵고, 평균 티켓 가격도 크게 상승하기를 기대할 수 없는 만큼 지속적 성장을 위해선 내수시장에만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CJ CGV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고, 특히 중국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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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방실

    이방실smile@donga.com

    - (현)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기자 (MBA/공학박사)
    - 전 올리버와이만 컨설턴트 (어소시에이트)
    - 전 한국경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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