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면 매일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고 할 만큼, 요즘 우리는 광속으로 변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PC 전화 모뎀의 시끄러운 연결음을 통해 웹 세상에 다다르더니, 곧이어 집집마다 초고속 인터넷이 깔리고, 이제는 스마트폰이 사람들에게 정보와 소통의 새로운 창구로 자리잡고 있다.
이렇게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기업들 역시 새로운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을 강화하거나, 새로운 사업 대안을 찾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 변화에 뒤처지는 것은 기업의 쇠퇴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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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측면에서 DBR 65호에서 Special Report로 다룬 Portfolio Management는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과 ‘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을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해주고 있다.
자사의 사업을 보유 역량에 따라 핵심, 확장, 대안 사업으로 구분하고 핵심 사업 강화를 위해 고객을 세분화하고, ‘어떤 고객층을 더할까’가 아니라 ‘어떤 고객층을 버릴까’부터 고려해서 고객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한다는 것이 특히 인상 깊었다. 제한된 리소스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과 집중’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 핵심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확장사업 전략, 미래의 핵심 사업 후보로서 좁은 시장에서의 실험적으로 사업을 운용하는 대안 사업 전략도 경기회복기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는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사업 포트 폴리오 변경 방법론에서 제시된 ‘성공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가로막는 7가지 요인’ 중 조직의 관성(Organization Inertia), 변화를 이끄는 경영진의 미흡한 역량, 그리고 조직 전반의 혁신 역량 부족에 대한 지적은 기업의 성패를 조직 관리와 리더십의 측면에서 보았다는 점에서 돋보였다.
‘Trend & Insight’에서 다루어진 모바일 환경의 가속화로 나타나는 사회 현상에 대한 분석은 다가올 미래와 새로운 비즈니스에 대한 상상력을 강하게 자극했다. 모바일 단말기의 보급은 기존 PC와 TV 등을 빠르게 ‘과거의 것’으로 만들면서 각종 IT 기기의 기능을 통합하고 있고, 현실과 가상, 온라인과 오프라인, 거리와 언어, 세대 간의 경계를 허물면서 모바일 단말기가 개인의 아이덴티티(Identity)가 되고 있다.
이런 트렌드는 기존의 것을 사라지게 함과 동시에 새로운 가치를 등장시키고, 우리가 미처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게 될 것이다.
DBR은 폭넓고 다양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각 분야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분석으로 채워져 있다. 특히 경영인이 현장에서 부딪히고 고민하는 사안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곁에 가까이 두고 다시 찾아보게 되는 책이다. 앞으로도 더욱 풍성하고 밀도 있는 내용으로 많은 분들에게 ‘지혜의 창고’가 되어주길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