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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Sloan Management Review

위험 가능성 인지부터 첫 피해까지… ‘발견리드타임’을 현명하게 보내는 법

요시 셰피 | 189호 (2015년 11월 Issue 2)

Article at a Glance

질문

기업들은 사업 연속성을 교란할 가능성이 있는 사건들을 어떻게 하면 최대한 빨리 발견할 수 있을까?

 

연구를 통해 얻은 해답

- 사건 및 날씨 모니터링 서비스는 교란 요인에 대해 경보를 해줄 수 있음

- 센서 데이터와 소셜미디어는 실시간 정보를 제공함

- 공급망 지도화와 모니터링을 통해 상황을 더 잘 파악할 수 있음

 

 

 

편집자주

이 글은 슬론 매니지먼트 리뷰(SMR)> 2015년 가을 호에 실린 ‘Preparing for Disruptions Through Early Detection’을 번역한 것입니다.

이 글에 관한 의견이 있으신 분은 http://sloanreview.mit.edu/x/56407에 접속해 메시지를 남겨 주시기 바란다. 저자와의 연락을 원하시는 분은 smrfeedback@mit.edu e메일을 보내 주시기 바란다.

 

 

2008, 와이오밍 주 파우더강 유역에 있는 블랙선더(Black Thunder) 탄광은 광산에서 캔 석탄을 저장고(열차에 석탄을 적재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사일로)로 옮기기 위해 거대한 컨베이어 튜브(conveyer tube)를 설치할 계획을 세웠다. 블랙선더는 미국 최대의 광산 복합단지로,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에 본사를 둔 석탄 기업 아크콜(Arch Coal Inc.)이 소유하고 있다. BNSF철도(BNSF Railway Co.)의 엔지니어링 담당 부회장 데이비드 프리먼(David Freeman)은 블랙선더의 계획을 듣고서 설치 과정을 빠짐 없이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다. 블랙선더는 무게가 270만 파운드( 120만㎏)인 크레인으로 길이 260피트( 80m), 무게 50만 파운드( 23만㎏)짜리 컨베이어 튜브를 150피트(45m) 상공으로 들어올려 철탑에 설치할 계획이었다. 이 복잡한 과정을 진행하려면 BNSF와 유니온퍼시픽철도(Union Pacific Railroad Co.)의 열차 80대가 지나다니는 철로 3개 선 위로 컨베이어 튜브를 들어올려야 했다. 이 철로들을 통해 날마다 100t가량의 석탄이 미 중서부와 동부 전역의 발전소로 운송돼 연료를 제공하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미국에서 운송되는 석탄의 3분의 1이 지나다니는 철로 위로 260피트 길이의 컨베이어 튜브가 매달릴 터였다.

 

프리먼은 컨베이어 튜브 설치 계획을 살펴보면서 BNSF의 열차 운행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긴밀하게 상황을 조정해야 했다. 2008 5월의 어느 토요일, BNSF와 유니온퍼시픽은 크레인이 컨베이어 튜브를 들어올려 설치하기로 예정된 시간 동안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또한 프리먼은 보수 전문가 2팀과 트랙터 4대를 현장에 보내 필요할 경우 지원을 할 수 있게 했다. 텍사스 주 포트워스에 있는 BNSF의 본사에도 팀을 대기시켜 뒀다. BNSF의 철저한 대비는 그 몫을 톡톡히 했다. 그날 낮 1230, 프리먼은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놀란 현장 직원이 프리먼에게 상황을 보고했다.1  컨베이어 튜브가 선로 위로 떨어졌습니다.” 컨베이어 튜브를 들어올리던 크레인이 무너져서 육중한 컨베이어 튜브가 선로 3개를 그대로 덮쳤다는 것이었다.2 이 사고로 건설 노동자 3명이 부상을 입었다.

 

프리먼과 BNSF 직원들은 즉시 현장으로 날아가 광산의 사고 대응을 지원했다. 부상자가 있었기 때문에 광산안전보건국(U.S. Mine Safety and Health Administration·MSHA)이 현장 조사를 해야 했다. 조사관들은 3일 뒤에나 도착할 예정이었는데3 조사가 끝날 때까지 현장에서 아무 것도 옮기지 말라고 했다. 프리먼은 그렇게 지연되면 200대 이상의 열차 운행에 영향을 미쳐 발전소 석탄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컨베이어 튜브를 되도록 빨리 치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MSHA는 크레인 사고와 관련된 증거를 흩트리지 않게 매우 조심한다면 컨베이어 튜브를 치워도 좋다고 허용했다.

 

거대한 컨베이어 튜브를 옮기는 것은 엄청난 일이었지만 BNSF는 탈선한 기차라든지 적재한 차량 등 아주 큰 물체들을 옮겨 본 전문적인 경험을 활용해 21분 만에 컨베이어 튜브를 치웠다. 확인해 보니 선로에 피해가 크지 않았고 열차 운행은 당일에 정상화됐다.4

 

BNSF는 잠재적 위협을 미리 포착하고 비상 계획을 마련해 둠으로써 필요한 장비와 인력을 현장에 대기시켜 둘 수 있었다. 그래서 컨베이어 튜브를 치워도 좋다는 허가가 나오자마자 즉시 실행할 수 있었다.

 

이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사업 연속성을 교란시킬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일찍 (이상적으로는 교란이 발생하기 전에) 포착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연구 내용참조.) 물론 교란의 종류마다 피해의 심각성이 다르므로 리스크 관리의 우선 순위도 그에 따라 변한다. 공장을 바다로 휩쓸어 갈 수도 있는 쓰나미는 부품 부족보다 심각한 교란이다. 또 교란의 종류마다 발생 빈도나 확률도 다르다. 가령 악천후는 대화재나 전염병 창궐 같은 사건보다 자주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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