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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Sustainability Fuels Design Innovation

재활용 가능한 제품디자인? 재료부터 다시 철저히 리디자인!

김현정 | 71호 (2010년 12월 Issue 2)

걱정을 많이 하는 ‘기우론자(alarmist)’들은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흑백논리 관점에서 바라본다. 산업 제품 수명 주기(industrial product life cycle)는 무조건 나쁘고 생물학적 수명 주기(biological life cycle)는 무조건 좋다는 식이다. 이들은 환경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방향으로 재설계하고자 한다면 디자인을 생각하기 전에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모든’ 영향을 고려해 포괄적인 수명 주기 분석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부가 아니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식의 접근태도(all-or-nothing reinvention)는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신 제품 설계 분야의 전문가 스티븐 에핑어(Steven Epingger)는 이런 태도가 가장 좋은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에핑어가 기우론자들에 비해 걱정이 덜 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에핑어는 자신이 ‘환경을 위한 디자인(design for environment)’이라고 표현하는 관행에 대해 논의할 때에는 급진적인 방식을 거부하고 점진적인 방식을 옹호한다. 우선, 기업들이 전부가 아니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접근태도에 특히 뛰어난 건 아니다. 이런 접근방식을 채택하면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며 실패할 확률도 높다. 둘째, 지속적인 점진주의를 추진하면 그 결과 모든 사람이 바라는 대로 환경에 아무런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방향으로 설계할 수 있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뿐만 아니라, 그럴 만한 방법도 있다. 그 방법은 얼마든지 학습할 수 있다. 성공을 위한 비밀은 바로 재료에 집중하는 것이다.
 
엔지니어 출신인 에핑어는 현재 MIT 슬론 경영대학원(Sloan School of Management)에서 경영 과학 및 혁신을 가르치고 있으며 부학장을 맡아 학교 운영을 돕고 있다. 에핑어는 칼 울리히(Karl Ulrich)와 함께 널리 알려진 수업 교재 <제품개발론(Product Design and Development)>을 공동 집필했다. (내년 여름에 출간될 5판(版)에는 ‘환경을 위한 설계’라는 장(章)이 포함돼 있다.)
 
에핑어 교수가 생각해낸 어휘는 명료하다. 그의 태도는 엄격하며, 말은 직설적이고, 그가 관심 갖는 아이디어는 실행가능성이 높은 경향이 있다.
 
이 모든 특성을 고려했을 때 에핑어 교수는 지속 가능성과 혁신을 연결하며 이따금씩 모호하게 들리는 경영 개념에 대해 논평을 하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에핑어 교수는 이 부문에서 명확한 연결고리를 찾아내고 한 번에 한 걸음씩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MIT 슬론 매니지먼트 리뷰의 편집장 마이클 S. 홉킨스(Michael S. Hopkins)가 에핑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교수님의 전문 분야인 혁신, 설계, 신상품 개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그보다 앞서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설명을 좀 해 주실 수 있으신지요? 지난 몇 년 동안 교수님께서는 수많은 경영자 및 조직과 공동작업을 해 오셨습니다. 지속 가능성에 대한 그들의 생각이 어떻게 바뀌었나요?
 
중요한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경영진과 조직들은 지속 가능성을 따지는 게 나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점차 지속 가능성을 받아들이게 되었지요. 어쩌면 지금은 지속 가능성이 정말 좋은 거라고 생각하는 경지에 가까워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품질 관리와 비교해 볼까요? 1980년대에 품질 관리가 등장하면서 관리 교육 및 관행을 무척 강조하게 되었습니다. 관리자들은 가장 먼저 “품질을 개선할 수 있겠지만 비용이 훨씬 더 클 거야”라는 식의 태도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품질 관리를 한 동안 실행한 후 그런 생각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품질 관리를 제대로 실행하면 비용도 줄어든다는 사실을 발견한 거지요. 품질 관리를 제대로 실행하지 못했을 때 비용이 늘어났을 뿐입니다.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도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맨 처음, 사람들은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내가 제공하는 제품이나 서비스, 혹은 내가 꾸리는 사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려고 하면 결국 비용이 늘어날 거야.” 하지만 그건 가정에 불과했습니다. 본능적인 반응이었죠. 그런 가정을 뒷받침하는 잘못된 사례가 셀 수 없이 많았습니다.
 
지속 가능성을 엉터리로 실행했을 때 비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하지만 제대로 실행하기만 하면 돈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그런 사례를 많이 찾아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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