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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린다 힐 하버드경영대학원 교수

“혁신의 대부분은 공동 창작의 결과물
조직 내 디지털 세대 먼저 포용해야”

장재웅 | 388호 (2024년 3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AI 시대를 관통할 리더십 모델에 대한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다. 그 때문에 여전히 많은 리더가 어려움을 호소한다. 조직행동과 리더십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린다 힐 하버드대 교수는 AI 시대 리더십 모델에 정답은 없지만 “AI 도입을 주저하거나 AI 관련 자료부터 찾는 데 시간을 보내는 대신 하루라도 먼저 직접 부딪혀 보라”고 조언한다. 특히 그는 AI 시대 리더의 역할은 인간 직원과 AI의 협업을 촉진해 ‘집단의 천재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정의하며 이를 위해 리더는 조직 내 직급은 낮지만 AI 등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디지털 네이티브’와 협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2022년 11월, 오픈AI가 챗GPT라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선보였을 때 많은 사람이 충격에 빠졌다. 특히 AI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대부분의 경영진은 생성형 AI의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는 동시에 새로운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거버넌스 확립에 골몰했다. 그로부터 1년 이상이 지난 지금 여전히 AI 도입은 많은 리더에게 큰 고민 거리가 되고 있다. AI가 우리 회사에서 어떤 업무를 대체할 수 있는지, AI와 인간이 함께 일하는 일터에서 나타나는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AI 활용에 있어 보안이나 다른 리스크는 없는지 등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생성형 AI가 불러온 이 같은 고민에 대해 30년 가까이 하버드경영대학원에 몸담아온 세계적인 석학이자 『보스의 탄생』 『혁신의 설계자』의 저자인 린다 힐(Linda Hill) 교수는 “AI를 이해하겠다고 관련 서적이나 자료를 찾아보며 시간을 보낼 때가 아니라 일단 리더 스스로 AI를 써보고 익숙해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생성형 AI는 뛰어난 능력과 열정을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숨겨진 의도를 갖고 정보를 수집하며 때론 엄청난 실수를 저지를 수도 있는 동료”라며 “이들과 협업하기 위해서는 AI가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 리더가 나서서 테스트해보고 학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힐 교수는 이어 AI 시대에도 여전히 ‘집단 천재성’의 중요성은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혁신의 성공은 리더가 조직원들이 가진 천재성을 자유롭게 풀어주는 동시에 그 조각들을 한데 묶어 집단 천재성으로 이끌 때 이뤄진다”며 “앞으로는 인간과 AI를 동시에 직원으로 두고 이들이 집단 천재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촉진하는 리더십 역량이 중요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다시 말하면, 리더가 스스로 AI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조직 내 촉매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실제 힐 교수 주도로 진행된 하버드경영대학원 연구 조사에 따르면 1700명의 CEO 중 약 70%가 AI 시대 리더에게 필요한 역량으로 ‘수용성(Adaptability)’을 꼽은 바 있다. 이는 AI 시대 리더는 조직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미래를 예측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장려해야 함을 의미한다. 또한 조직이 경계를 허물고 혁신의 물꼬를 트기 위해 AI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정기적이고 사려 깊은 소통을 통해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 다가올 AI 시대, 조직의 창의성을 높일 수 있는 리더십 모델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린다 힐 하버드경영대학원 교수를 e메일로 인터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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