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의 오프라인 공간은 단순한 매장이 아니다. 고객과 브랜드가 관계를 맺는 ‘전략적 수단’이다. 브랜드의 공간은 고객의 감각을 자극하고 경험을 설계하는 동시에 브랜드의 철학과 정체성을 전달하는 전략적 자산으로 진화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브랜드가 이 같은 변화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매력적인 공간을 만들어도 그 안에 브랜드다움을 녹이지 않아 고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디지털 문화심리학자이자 경험 디자이너로서 수많은 기업의 공간을 자문해온 저자는 브랜드의 오프라인 공간을 감각이 아닌 ‘전략’의 관점에서 재해석한다. 인스타그래머블한 공간을 넘어 브랜드 철학과 고객과의 정서적 관계를 어떻게 공간에 구현할 수 있을지를 깊이 탐구한다.
책은 공간 트렌드를 단순히 나열하지 않고 브랜드 공간에 대한 구조화된 전략을 제시한다. 오프라인 공간에 브랜드 철학과 고객 경험을 유기적으로 담아내기 위한 4가지 전략 축으로 ‘몰입, 공감, 연결, 진정성’을 강조한다. 몰입에서 출발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오감과 온·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후 안정감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통해 공간이 브랜드의 정체성과 경험을 입체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