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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Biz Books

직장인을 위한 행동경제학 外

이규열 | 392호 (2024년 5월 Issue 1)
행동경제학

직장인을 위한 행동경제학

마티아스 수터 지음 · 방현철 옮김 · 비아북 · 1만8500원

키가 클수록 연봉이 높고, 면접을 늦게 볼수록 취업할 확률이 높다. 터무니없어 보이지만 행동경제학 연구를 통해 증명된 사실이다. 베스트셀러 『넛지』를 통해서 익숙해진 행동경제학은 인간이 언제나 합리적인 선택만 할 것이라는 전통 경제학의 틀을 깨부수고, 예측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변덕스러운 인간의 심리와 본성이 움직이는 방향에 주목하며 현실과 밀접한 학문으로 올라섰다.

오늘날 행동경제학은 마케팅, 재무 등에 활용되고 있지만 이 책은 사람들이 일하는 직장에서의 행동경제학에 주목했다. 한 콜센터에서 실시한 실험에 따르면 설사 자신에게 직접적인 불이익이 없더라도 동료 직원이 불공정한 해고를 겪으면 업무 생산성이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군과 대조해 업무 생산성이 평균 11% 감소했는데 이는 임금이 삭감될 때 감소하는 업무 생산성과 비슷한 수치였다. 전통적인 경제학 관점에서는 비합리적인 결과로 치부할 수 있으나 행동경제학 관점에서는 회사가 이익을 위해서라도 공정한 일 처리를 지향해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

직장인이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침도 제공한다.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는 영국 정부에 ‘너지팀’을 설치했다. 너지팀은 세무 행정에서 특히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지만 구직자 지원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냈다. 방법은 간단했다. 각지의 고용지원센터를 통해 구직자들에게 구체적인 일과표를 나눠주고 그것을 지키게 했다. 몇 시에 일어나야 하는지, 몇 개의 구인 광고를 찾아야 하는지, 몇 시에 자기소개서 표지를 작성해야 하는지 등 세세한 단계를 지시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이 전략의 바탕에는 심리학적 개념인 ‘실천 의도’가 있다. 실업자들이 일자리를 찾기 위해 실제로 시간을 들이게 만드는 것이다.

비엔나대 경제학과의 안드레아 베버 교수와 크리스틴 줄레너 교수의 실험은 여성 고용 비율이 낮은 회사들이 평균 수준인 회사들보다 1.5년 먼저 파산했다는 결과를 보여준다. 인사 결정권을 가진 관리자들의 편견이 기업의 수익을 낮추고 생존 기간을 짧아지게 한다는 것이다. 한편, 인사 담당자에게 너무 큰 재량권을 주는 것은 신규 직원의 자질과 근속 기간 측면에서 회사에 손해를 초래할 수도 있다. 이럴 때 알고리즘 사용이 관리자의 잘못된 선택을 줄일 수 있다. 미첼 호프먼 토론토대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컴퓨터 알고리즘의 추천에 따라 채용한 직원들이 인사 담당자의 판단에 따라 채용한 직원들보다 근속 기간이 길었다. 직장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의 원인이 궁금하거나 편견을 극복해 커리어 성장을 이루고 싶은 직장인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팀이_일

팀이 일하게 하라

김성회, 박종하, 박찬구, 정다정 지음 · 북스톤· 1만9000원

‘피터의 원리’는 뛰어난 성과를 바탕으로 승진한 사람이 정작 승진 후 성과가 떨어지는 현상을 뜻한다. 팀원일 때는 일 잘한다고 인정받다가 팀장이 된 후 성과를 내지 못하는 팀장들을 빗대어 쓰는 말이기도 하다. 리더가 되면 더 이상 개인기는 통하지 않는다. 팀워크로 승부를 봐야 한다. 저자들은 CEO, 코치, 창의성 및 문제해결 전문가, 임원으로서 수십 년의 경력을 쌓으며 리더들이 가장 많이 토로하는 고민 50가지에 대한 솔루션을 정리했다. 좋은 줄은 알지만 막상 하려면 어려운 소통의 기술, 잘해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팀원 동기부여, 리더의 자기 관리에 대한 지침 등이 생생한 사례와 이론적 배경과 함께 펼쳐진다. 내 맘 같지 않은 팀원들을 보며 답답할 때, 꺼내 보면 유용한 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떡상

아름답게 ‘떡상’하는 기술

아오키 소우시 지음 ·박현지 옮김 · 지상사 ·1만7800원

유튜브 쇼츠에서 사람들이 콘텐츠를 시청하게 만들려면 두 가지 벽이 존재한다. 2초의 벽과 7초의 벽이다. 시청자는 영상이 재생되고 최초 2초 동안 볼지 말지를 판단한다. 거기서 조금 재미있어 보이는 것 같으면 7초까지 본다. 그리고 그 7초 동안 다시 ‘정말 재밌나’를 확인하고 ‘틀림없이 재미있을 것’이라고 판단하면 영상을 쭉 본다고 통계적으로 알려졌다. 최초 2초의 벽을 돌파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임팩트이다. 7초 동안은 이 영상을 끝까지 봤을 때 어떤 이점이 있을지를 이해시켜야 한다. 45일 만에 유튜브 구독자 수 10만 명을 달성한 일본의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가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에서 소위 ‘떡상(급격하게 상승)’하는 콘텐츠 전략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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