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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Biz Books

더 레고 스토리 外

이규열 | 390호 (2024년 4월 Issue 1)
더레고


더 레고 스토리

에비타니 사토시 지음 · 류지현 옮김 · 유엑스리뷰 · 2만3000원

브랜드 가치 17조 원을 자랑하며 2020년, 2021년, 2023년 글로벌 기업 평가 1위를 달성한 기업은? 기술로 중무장한 반도체나 자동차 기업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이 탄탄한 실적의 주인공은 ‘레고’다.

평범해 보이는 플라스틱 블록이 비디오게임, 스마트폰, 소셜미디어 등 화려하고 자극적인 놀거리가 넘쳐나는 와중에도 오랜 세월 독보적 지위를 유지하며 수많은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바비인형’을 만든 마텔(Mattel), ‘모노폴리’와 ‘젠가’를 만든 해즈브로(Hasbro) 같은 경쟁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할 때도 레고는 2022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레고라고 해서 늘 탄탄대로만 걸어온 것은 아니었다. 1980년대, 레고의 주력 상품이자 아이디어의 집약체인 블록의 특허가 만료됐다. 밑면의 홈에 윗면의 돌기가 딱 맞게 끼워지는 ‘클러치 구조’ 덕에 견고하고 정교한 조립이 가능해서 큰 인기를 끌었던 그 블록을 이제 누구나, 싼값으로 만들어 팔 수 있게 된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등 아이들의 마음을 단번에 앗아간 비디오게임의 등장으로 레고의 존재감은 점점 희미해져 갔다. 더 이상 블록의 품질만으로 경쟁에서 이길 수 없게 된 레고는 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유능한 외부 경영자를 초빙하고 사업의 다각화를 추진하기도 했으나 상황은 더욱 나쁘게만 흘러갔다. 경영 파탄의 위기까지 몰린 최악의 상황이었다.

레고의 내부를 심층 취재한 저널리스트 출신 저자는 레고의 화려한 부활을 이끈 데는 4가지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첫째, 잘하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다. 조직의 경쟁력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강점을 가진 분야에 자원을 집중시키는 것이다. 둘째, 계속해서 히트작을 내놓아야 한다. 사업이 부진하다고 신제품 개발에 소홀해선 안 된다. 신제품이 꾸준히 나와야 성공의 타율도 높아진다. 셋째, 탄탄한 커뮤니티를 활용하라.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팬들의 목소리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마지막은 명확한 존재의 이유를 세우는 것이다. 조직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정의하고 이를 회사 안팎에 전파하는 것이다.

책은 레고가 생존을 위협받던 위기 상황에서 이 4가지 전략이 어떻게 힘을 발휘했는지에 집중한다. 범용화와 신기술로 촉발되는 존재 가치의 위기는 오직 레고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도태의 위기를 극복하고 오랜 생명력을 지켜나가는 레고가 블록처럼 단단하게 쌓아 올린 경영 비법을 소개한다.



세대욕망


세대욕망

대홍기획 데이터인사이트팀 강승혜, 이수진, 채수정 지음 · 한스미디어 · 2만2000원

세대 담론이 들끓고 있다. 이에 피로감을 호소하거나 거부감을 표하는 사람들도 많다. 특정 세대는 특정 태도, 행동을 취할 것이라는 단편적인 프레임이 주된 이유이다. 세대를 명확히 이해하기 위해선 서로 다른 세대가 가진 공통점과 차이점에 주목해야 한다. 그 연결고리는 X세대에게 있다. X세대는 개인주의 세대로 밀레니얼과 비슷하다. 그러나 Z세대의 부모가 된 X세대의 개인주의는 ‘나’의 확장인 가족을 소중하게 여기는 방향으로 발전했다. Z세대가 부모와 함께 문화생활을 공유하는 ‘엄빠랑’ 트렌드와 마케팅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베이비부머에서 알파세대까지 각 세대가 소비자로서 가진 욕망을 소셜미디어 빅데이터로분석했다.



브랜딩


브랜딩을 위한 글쓰기

김일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1만8000원

광고 문구는 챗GPT에 맡겨도 되는 시대다. 이럴 때일수록 브랜드가 사용하는 언어가 혼재되지 않으려면 ‘핵심 뼈대를 이루는 글’이 중요하다. 책은 브랜딩의 언어를 직관적으로 녹일 수 있는 ‘글’을 통해 브랜드의 페르소나를 형성하는 과정을 안내한다. 브랜딩을 위한 글쓰기(BX 라이팅)는 제품 상세 페이지나 SNS 게시글을 쓰거나 서비스에 실릴 문구를 만드는 UX 라이팅과는 다르다. BX 라이팅은 브랜딩에 필요한 가장 중요한 자산을 글을 통해 완성해 나가는 과정이다. 제품 이름을 정하거나 광고 문구를 작성할 때 필요한 나침반 역할을 해준다. 브랜드의 본질을 찾고 단단하게 만들어 나가고 싶은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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