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at a Glance 공감 능력은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인간의 사회 기능 중 하나다. 자동차의 공감 능력 또한 인간과 기계 간의 직관적인 대화를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 인공지능(AI)은 공감 능력을 갖춘 차량 내부 공간 설계를 위한 바탕이 된다. 감지(Sensing), 인식(Perception), 인지(Cognition), 구동(Actuation)의 4단계 과정에 기반한 AI를 통해 차량은 탑승자에 대해 적절히 반응하며 차량 운행에 따른 사용자 경험을 개선할 수 있다.
차량은 더 이상 운송 수단이 아니다
자동차는 편리한 운송 수단의 역할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이자 신분의 상징이기도 했다. 그러나 오늘날 디지털화와 커넥티비티(connectivity)로 인해 자동차 시스템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지금까지는 차량의 하드웨어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사물인터넷의 한 요소로서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기능의 중요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점차 자동차 구매를 결정하는 데 있어 ‘효율성’과 ‘친환경성’ 요인이 중요해지면서 하드웨어 측면에서 상호 유사성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운전자는 대다수 비슷비슷해 보이는 하드웨어를 벗어나 차별화될 수 있는 다른 요소들을 찾게 된다. 이를테면 자동차가 정보 접속, 소셜미디어, 클라우드 서비스 등과 같은 디지털 라이프와 얼마나 매끄럽게 통합되는지, 자동차에서 디지털 라이프를 얼마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지, 차량 내 신규 기능을 통해 어떤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만들어주는지를 더욱 중요하게 보게 된다.
이와 함께 자동차는 고도 자율주행(운전자가 수동 운전으로 복귀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스스로 안전한 자율주행을 할 수 있는 Level 4 및 탑승자가 원하는 목적지를 말하면 사람의 개입이 완전히 중단된 상태에서 자동차 스스로 주행하는 Level 5)에 기반한 자동화된 주행이라는 새로운 역할도 맡고 있다. 자율주행 차량에서 운전자는 탑승자로 역할이 바뀌어 단순히 차량의 기능 수행 과정을 지켜보게 된다. 자율주행 기술이 인간 운전자보다 운전을 더욱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되면 차별화된 경험 요소들을 자동차에 접목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