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o-Trend in Digital

트럭과 스마트 재킷의 ‘안전 협업’

279호 (2019년 8월 Issue 2)

편집자주
메타트렌드연구소(METATREND Institute)는 사용자 경험 중심의 마이크로 트렌드를 분석해 전 세계 주요 글로벌 기업, 공공기관, 학계, 미디어 등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트렌드 리포트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기업과 소비자가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목표하에 사용자 경험 디자인, 신상품 콘셉트 개발, 미래 시나리오 연구, 브랜드 전략 컨설팅, 사용자 리서치, 트렌드 워크숍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얼마 전, 미국의 아이로봇(iRobot)이 유튜브에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진공 청소와 물걸레 청소라는 두 가지 서로 다른 기능을 가진 로봇청소기가 서로 협력해서 집 안을 청소하는 장면이었다.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기술이 소개된 이후로 각종 센서와 통신 기능을 갖춘 사물들이 소통한다는 개념은 일찍부터 알려졌다. 유사한 목적을 지닌 사물만이 아니라 특정한 맥락에서 함께 활동하는 사물들 간에도 활발하게 상호작용하며 인간을 돕는다는 것이다. 서로 다른 기능을 가진 기기가 제각기 획득한 정보를 교환하며 사용자에게 가장 필요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트럭과 연동해 작업 환경을 개선해주는 스마트 재킷

독일에서 자동차 타이어와 부품을 생산하는 콘티넨탈(Continental)이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9에서 트럭 노동자를 위한 스마트 재킷을 공개했다. 이 재킷은 발열 기능으로 체온을 유지해주기 때문에 차량 난방에 필요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또 야간에 작업하려고 운전석을 벗어나면 재킷에 내장된 LED 조명이 자동으로 켜져서 어두운 환경에서나 악천후에서도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다. 운전석에 앉으면 좌석과 맞닿은 등 부위를 통해 자동으로 충전되는 무선 시스템을 갖췄으며 주머니에는 여분의 배터리를 수납할 수 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간다면 웨어러블 센서로 외부의 온도와 습도, 사용자의 신체 상태를 관찰해 차량 내의 공조 시스템을 가동시킬 수도 있고, 사고 시에 에어백이나 안전띠처럼 작동하며 사용자를 더욱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을 것이다.



프랑스에서 안전 의류를 개발하는 헬라이트(Helite)는 CES 2019에서 자전거 라이더를 위한 에어백 조끼인 비세이프(B’Safe)를 선보였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충돌하거나 미끄러지는 등의 사고가 발생하면 곧바로 에어백이 팽창해 몸을 보호해준다. 자전거의 안장 아래에 붙이는 작은 센서가 자전거에 가해지는 충격과 움직임 등을 감지해 이상 징후를 알아차려서 사용자가 착용하고 있는 조끼에 신호를 전달해 에어백을 터뜨리는 원리다. 한 번 충전으로 1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를 내장했으며 교체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카트리지가 포함돼 있다. 조끼의 지퍼를 올리면 자동으로 에어백 모드로 전환되므로 사용하기 간단하다. 자동차의 안전장치인 에어백을 의류에 적용해 자전거를 타는 사용자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것이다.



자동차나 자전거의 본래 목적은 사람과 물건을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것이다. 이제는 이런 이동기기들이 운전자를 외부 충격에서 보호하고 운전자가 더 편안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운전사/라이더용 의류나 모자, 장갑 등의 액세서리와 협력하기 시작했다. 이동기기로서의 기능을 충실하게 구현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같은 공간을 점유하거나 같은 목적을 공유하는 다른 사물들과 연계해 스마트하게 작동하는 서비스를 디자인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필자소개
유인오 메타트렌드연구소 대표 willbe@themetatrend.com
민희 메타트렌드연구소 수석연구원 hee@themetatre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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