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을 평가할 때 크게 ‘고객의 욕구를 얼마나 더 잘 충족시켜주는가’라는 편의성, ‘기술적으로 기존 제품의 한계를 얼마나 극복했는가’라는 기술성, 두 가지로 평가할 때가 많다. 그러나 이 두 가지에서 모두 우월한 혁신제품이라 해도 ‘고객의 습관’이라는 요소를 고려하지 못하면 쓰디쓴 실패를 겪을 수 있다. 전기자동차를 타는 고객은 친환경자동차가 주는 매력보다 전기충전으로 행동을 전환해야하는 불편함 때문에 사용을 망설인다. 이처럼 고객 행동의 변화를 막는 가장 큰 장벽을 전환비용이라고 한다. 혁신을 준비하는 기업은 전환 비용과 고객행동의 변화까지 세심하게 고려해 ‘혁신의 저주’를 ‘혁신의 축복’으로 바꿔야 한다.
Vol.07 p.42 [‘혁신의 저주’를 ‘혁신의 축복’으로] ·강희흔 비즈트렌드연구회
DBR Tip : 전환 비용(Switching cost)
전환 비용이란 소비자가 현재 사용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다른 제품이나 서비스로 바꿀 때 발생하는 유무형적 비용이다. 유형적 전환 비용을 기능적 전환 비용, 무형적 전환비용을 심리적 전환 비용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