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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Column

새로움에 대한 호기심은 VC에게도 필수

임정욱 | 305호 (2020년 9월 Issue 2)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리스트(VC)로 커리어를 바꾼 지 이제 반년이 돼 간다. 세상에 좋은 직업이 많이 있지만 VC만큼 매력적인 직업이 있을까 싶다.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열정으로 충만한 창업가들을 매일 만나고 그들의 꿈에 투자하고 지원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처음에는 조금 당황했다. VC로서 일하기 시작한 3월부터 코로나19가 한국을 강타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첫 두 달간은 대면 미팅을 갖기가 어려웠다. 투자 유치를 필요로 하는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더욱 어려웠던 시기다. 우리 회사는 아니었지만 이 기간 동안 투자 결정을 완전히 중단했다는 투자사들도 적지 않았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올 상반기 벤처투자는 지난해에 비해 17.3%가 감소한 1조6495억 원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TBT는 출자자들을 설득해 300억 원 규모의 ‘포스트코로나펀드’ ‘모태펀드’ 등을 결성하는 데 성공했다. 코로나로 인한 위기 속에서 오히려 이를 기회를 보고 솔루션을 내놓는 스타트업을 찾아 투자하겠다는 펀드다.

5월부터는 대면 미팅을 재개하면서 예전처럼 투자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스타트업들을 만나 보니 예상보다 감염병 사태로 인한 타격은 크지 않았다. 물론 오프라인에 연동된 사업, 또는 여행 사업, 해외 출장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야 하는 스타트업의 경우 타격이 있었다. 하지만 이미 온라인, 디지털 기반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스타트업의 경우는 코로나를 기회로 더 빨리 성장하고 있었다.

TBT가 투자한 라이브 커머스 회사 ‘그립’의 경우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 모바일 방송으로 물건을 팔 수 있는 플랫폼이다. 코로나로 오프라인 상점의 손님이 사라지거나 아예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에서 많은 상인이 라이브 커머스의 가치를 알아보고 그립에서 개인 방송을 시작했다. 어차피 손님이 없는 점포에서 놀면 뭐 하나 하는 생각에서 스마트폰을 켜고 모바일 방송을 시작한 것이다. 코로나 이후 그립에 입점한 업체는 올해 초 1000곳에서 최근 4000곳까지 급증했다. 이제는 작은 상점뿐만 아니라 대형 마트까지 입점을 하고 있을 정도다. 하루에 진행되는 방송만도 200개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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