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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283호를 읽고

장혜정 | 285호 (2019년 11월 Issue 2)


‘유난한’ 취향을 가진 소비자들이 주목받는 시대다. 극단의 취향을 가진 고객을 면밀히 분석해서 그들의 니즈를 반영하고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해졌다. 왜냐하면 이러한 상품이 특유의 완성도를 경쟁력으로 대다수의 일반적인 고객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이다.

음식이야말로 개인의 취향이 가장 솔직하게 반영되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스페셜 리포트 ‘Future Food Business’에서는 극단의 취향이 아니면 접하기 어려운 음식들이 많이 소개됐다. 육류와 맛과 모양이 똑같은 콩고기 햄버거 패티는 채식주의자의 깊은 마음속 니즈에까지 집중해 개발한 상품이다. 채식주의자뿐만 아니라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일반 소비자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상품이 탄생한 것이다.

노년층을 겨냥한 식품 시장도 가능성이 큰 분야로 보인다. 씹는 동작이나 소화가 어려운 노인 고객을 지속적으로 분석해 그들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는 상품이 나온다면 노인뿐 아니라 누구나 부담스럽지 않게 먹을 수 있고 건강에도 좋은 식품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곤충 식품 시장은 식용 곤충에 대한 편견을 줄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홍보해 극단의 취향을 만들어 내는 것이 우선으로 보였다. 이번 호를 읽기 전까지만 해도 ‘굳이 곤충을 찾아 먹을 필요가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기사를 읽고 나서 곤충은 농약에 취약해 잔류 농약이 많은 채소를 먹이원으로 사용할 수 없고, 사료에도 항생제를 투여할 수 없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식용 곤충의 장점을 홍보한다면 다른 식품들처럼 자연스럽고 건강한 식단으로 인식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이번 호에 소개된 음식들과 관련 기술들은 극단의 취향을 만족시킨 것 이외에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이라는 장점 또한 가지고 있었다. 이젠 맛과 건강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맛과 건강을 모두 챙기면서 환경까지 고려해야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세상에 먹어볼 가치가 있는 음식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행복하게 느껴진다.



장혜정
17기 독자패널(CJ ENM)

DBR 다음 호(286호, 11월 다섯째 주 발간 예정)에는 스페셜 리포트로 ‘Leadership for the New Era’를 다룰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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