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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267호를 읽고

김세환 | 269호 (2019년 3월 Issue 2)


267호 스페셜 리포트 ‘Sharing Business’를 읽고 생각보다 많은 산업에서 공유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가장 흥미로웠던 아티클은 아룬 순다라라잔(Arun Sundararajan) 뉴욕대 교수의 인터뷰 내용이다. 순다라라잔 교수는 공유경제가 자동차(우버, 리프트)와 숙박(에어비앤비)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 전반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공유경제는 대출, 의료 서비스, 의료 장비, 반려동물 시터, 배당 서비스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내가 알고 있던 ‘소유’의 개념도 바뀌었다. 공유경제 관점에서 소유는 유형자산뿐만 아니라 무형자산(개인의 능력)까지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산을 공유 플랫폼에 집어넣어 자투리 시간까지 최대한 활용해 수익을 창출해내는 것이 모델의 핵심이다. 또한 기업에는 틈새시장 공략을 강조했다. 우버도 서비스를 시작할 당시(2011∼2012년) 뉴욕시의 완강한 반대에 직면했지만 굴하지 않고 틈새시장을 노리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물론 성장통과 같은 사회적 이슈도 뒤따르고 있다. 한국의 카풀과 택시업계의 마찰이 그 예다. 카풀 서비스가 등장하자 택시업계는 생존권을 외치며 완강히 반대하기 시작했다. 순다라라잔 교수는 카풀 서비스를 막아낸다 하더라도 일시적 방편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언제든 새로운 기술이 출현하고 더 나은 로비스트가 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규제보다는 택시 기사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해주거나 새로운 플랫폼에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제안했다.

이번 스페셜 리포트를 통해 공유경제라는 트렌드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규제를 적절히 완화해야 할 필요가 있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공유 가능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찾아내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 대기업 중심의 한국 시장에서 신생 기업들이 성공할 수 있는 기회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김세환
16기 독자패널(K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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