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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한중 CEO포럼

서구 시스템이 지배하는 시대 지나 한중일 손잡고 새 르네상스 열어야

샹빙 (Xiang Bing),조진서 | 216호 (2017년 1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현재 인류는 아홉 가지 큰 변혁이 수렴하는 시대에 이르렀다. 과학기술의 힘은 인류를 위해 큰 일을 해줄 수 있는 수준에 충분히 이르렀다. 하지만 정작 인류는 이런 흥분되는 시대에도 20세기적 집단 근시안에 빠져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 국가 간의 분쟁이나 국내의 정치적 다툼 등의 의미 없는 이슈에서 좀처럼 벗어나질 못한다. 지금까지 영국과 미국 등 서구의 창의력과 사회 시스템이 세계를 이끌어왔다면 이젠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유교 경제권이 그 역할을 맡아야 할 때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구로부터 배울 점은 배우고 버릴 점은 버려야 한다. 한중일 3국 간에도 서로 배우고 교류해야 한다. 특히 미래 세대의 꿈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타이거 맘’ 방식의 교육을 버려라. 젊은이들이 돈이 아니라 꿈과 흥취를 좇게 하라. 새로운 시대의 애덤 스미스, 데이비드 흄을 배출하라. 새로운 르네상스가 동양 문명권에서 탄생하길 바란다.


편집자주

이 기사의 제작에는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인턴연구원 백성진(한국외대 경영학과 4학년) 씨가 참여했습니다.


동아비즈니스포럼과 함께 열린 한중 CEO포럼은 동아일보, 채널A가 중국 장강경영대학원(CKGSB)과 함께 2015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2016년도 포럼에는 중국과 한국에서 약 200명의 청중이 참석했다.

행사는 강연과 패널 토론으로 진행됐다. 먼저 샹빙 CKGSB 총장이 ‘창조적 파괴와 혁신 시대, 한중 공동 성장 전략’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윤창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서울시립대 교수)은 ‘세계 경제 흐름과 한중 공동 성장 방안’에 대해 강연했고, 빅데이터 전문가인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은 ‘한중 IT, 콘텐츠 분야 발전 방안 - 빅데이터를 통한 시장 분석과 전망을 중심으로’에 대해 강연했다.

네트워킹 휴식 후 이어진 첫 번째 패널 토론은 ‘ICT, 핀테크와 인공지능’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정유신 서강대 교수의 사회로 쑹훙리(宋红丽) 중국 Fmart 로봇기술회사 대표, 진원화(金文化) 중국 선양영주과기유한공사 대표, 정원식 알리페이코리아 대표,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이 의견을 나누고 청중의 질문에 답했다.

두 번째 패널 토론은 장웨이닝 CKGSB 교수의 사회로 천샹위(陳湘宇) 중국 iDreamsky 대표, 쩌우린(鄒琳) iShare Culture 대표, 전산 팬엔터테인먼트 부사장, 하종대 동아일보·채널A 디지털통합뉴스센터장이 참가했다.


다음은 샹빙 CKGSB 총장의 기조 연설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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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빙 총장은 2002년 CKGSB 창립부터 현재까지 이 학교를 이끌고 있다. 주 연구 분야는 국제경영, 정부와 기업간의 관계, 국영기업 개혁, 중국 민영기업의 혁신 등이다. 캐나다 앨버타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홍콩과기대, 베이징대, 중국유럽국제비즈니스스쿨(CEIBS)에서 교수로 지냈다.


우선 바쁘신 와중에 2016년 한중 포럼에 참석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또 좀 전에 많은 분들이 시간을 내서 각자의 견해와 경험을 나와 나눠준 것에도 감사 드린다. 오늘 나의 발표가 포전인옥(抛砖引玉)1 이 되길 바란다.

우리 CKGSB에는 뛰어난 교수들과 학생들이 있다. 예를 들어 알리바바의 두 CSO(최고전략책임자·Chief Strategy Officer)를 전임 교수로 모시고 있다. 알리바바의 CSO로 재직 중인 증밍(曾鸣)은 CKGSB 전임 교수다. 마윈이 우리 학교를 졸업한 후 가장 먼저 한 일이 증밍 교수를 알리바바의 CSO로 임명한 것이다. 3년 전에는 또 마윈이 우리 학교의 금융학 교수인 천룽(陈龙)을 앤트파이낸셜의 CSO로 임명했다. 이는 우리 CKGSB 교수들이 중국의 현실과 국정을 잘 이해하고 지식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 오늘은 포럼을 통해 세계 구조 변혁 중의 기회와 도전, 한중 공통의 책임과 역할에 대한 내 관점을 발표하도록 하겠다.



1. 세계 구조를 개변하는 중대한 변혁(改变世界格局的重大变革)

변혁 1 발전 모식의 다원화와 구조적 조정

지금 세계 구조는 급변하고 있다. 예를 들면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동시에 중국의 경제 발전 모식(模式)도 변화하고 있다. 세계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

첫째, 발전 모식의 변화다. 발전 모식에는 3가지 유형이 있다. 첫째, 마거릿 대처의 신자유주의다. 1979년 대처가 영국 총리로 당선돼 신자유주의 정책을 실시했다. 1980년, 미국의 대통령 레이건도 대처의 신자유주의를 모방한 정책을 폈다. 특히 항공, 통신, 금융 방면에 대한 규제를 완화했다. 대처의 신자유주의는 중국의 모식 개혁에 큰 영향을 미쳤고, 중국도 신자유주의 정책의 최대 수혜자가 됐다. 지난 30년을 돌이켜보면 중국 발전의 기초 모식은 신자유주의와 국가자본주의의 결합이다. 이것이 바로 둘째 발전 모식이다.

셋째, 바로 유럽의 사회민주주의다. 수십 년의 발전과 변화를 거쳐 신자유주의는 인류 역사상 최대의 부를 창조했다. 그러나 재산 분배의 불균형으로 인해 신자유주의는 곧 종결할 수도 있다. 여러 나라 중 신자유주의를 철저하게 실천한 나라로는 미국, 중국, 영국을 꼽을 수 있다. 시진핑 주석의 새로운 정책, 중국 경제의 새로운 발전, 영국의 EU 탈퇴, 트럼프의 당선은 근 30여 년의 신자유주의 정책이 종점에 다다랐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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