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with Business Frontier: 황희영 아이디인큐 대표
Article at a Glance
아이디인큐가 2011년 내놓은 모바일 리서치 서비스 오픈서베이는 빠른 설문조사 속도와 저렴한 가격으로 모바일 리서치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오픈서베이는 전국 규모의 데이터 수집에 드는 시간을 반나절 이내로 줄임으로써 설문조사 전반부의 혁신을 보여줬다. 또 설문결과 전달 과정 개편을 통해 데이터 분석에 드는 시간을 실시간에 가깝게 단축했다. 오픈서베이는 단순히 설문조사의 응답 수집채널을 모바일로 옮긴 정도라고 볼 수 있지만 그 이면에는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원가구조를 개선함으로써 ‘리서치’라는 도구의 대중화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
편집자주
이 기사의 제작에는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인턴연구원 최시영(고려대 경영학과 3학년) 씨가 참여했습니다.
돈 버는 스타트업. 모든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꿈이다. 그러나 실제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은 투자금을 활용한 이용자 수 늘리기에 혈안이 돼 있다보니 매출은 늘어도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국내 스타트업들이 대부분 B2C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비즈니스에 편중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1위 모바일 리서치 업체 아이디인큐는 초기부터 B2B 시장을 공략하는 확실한 수익모델을 바탕으로 빠르게 자생력을 갖추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이디인큐는 2011년 설립된 모바일 리서치 전문 스타트업이다. 기존 설문조사가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어 중소기업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이 사업을 시작한 이유다. 실제 이 회사의 창업자인 김동호 전 아이디인큐 대표는 소비자를 이해하기 위해 묻고자 하는 것은 보편적인 니즈인데, 이것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의 문턱이 높다고 판단해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
아이디인큐는 기존 오프라인 설문조사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인터넷 설문은 응답률이 낮다는 점에 착안해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설문’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기존 설문조사 대비 비용을 30∼40% 저렴하게 서비스하면서 응답률도 높일 수 있었다. 특히 회원으로 등록된 8만여 명의 패널들 덕분에 아이디인큐는 통상 일주일 이상 걸리던 설문조사 기간을 3시간으로 단축할 수 있었다. 아이디인큐의 고객사들은 단 2일이면 설문조사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이런 가격 경쟁력과 시의성이 입소문이 나면서 창업 5년 만에 국내 모바일 리서치 시장 1위 기업이 됐다. 현재 유한킴벌리, 현대카드, 3M 등 대기업 고객사를 확보하며 연간 1500건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오랜 역사를 지닌 전통적인 리서치업계에서 모바일 기술을 가지고 혁신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현재 아이디인큐는 소프트뱅크벤처스, 스톤브릿지캐피탈, KTB네트워크 등 벤처 투자사들의 누적 투자액이 60억 원에 달한다. 특히 현재 약 10% 정도에 불과한 국내 서베이 시장 내 모바일 리서치 점유율이 향후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측돼 전망도 밝은 편이다.
‘돈 버는 스타트업’으로 자리매김한 아이디인큐의 성공 비결을 듣기 위해 황희영 아이디인큐 대표와 손영대 제품 총괄 본부장을 만났다. 황 대표는 맥킨지 컨설턴트 출신으로 리서치와 소비자 인사이트 분야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다. 2015년 아이디인큐에 합류했다. 손 본부장은 아이디인큐 설립 때부터 함께한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이다.
황희영 대표는 포항공대 화학공학 학사, 석사를 거쳐 모니터컨설팅그룹, 한국 피자헛, 한국 맥킨지앤컴퍼니를 거쳐 2015년 아이디인큐에 전략 부사장으로 입사했고 2016년 1월 아이디인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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