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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전략

자원·노동=풍부, 정부 역할=? 글로벌 전략 아래 ‘동반성장’ 기회로…

이재혁 | 177호 (2015년 5월 Issue 2)

Article at a Glance- 경영전략

 

 

라틴아메리카의 특정 국가(시장)에 대한 해외입지전략(Location strategy)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다음 4가지 분석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① 개별 국가 특성 분석(Location trait analysis): 라틴아메리카를 수출 플랫폼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중간재 수입 및 완성재 수출과 관련된 절차, 비용에 있어서의 나라별 차이 등을 감안하라.

② 기존 네트워크와의 연계성 분석(Fit with network analysis): 자사의 범세계적 네트워크 형성 및 강화라는 큰 틀에서 전략을 짜라.

③ 경쟁자와의 상호작용 분석(Strategic interaction analysis): 경쟁사들과의 클러스터(cluster) 현상에 따른 장단점을 저울질하라.

④ 해당국 정부의 역할 분석(Deal analysis): 가격이나 판매 전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조세제도 등 기업에 대해 각국 정부에서 어떤 태도를 갖고 있는지 살펴라.

 

 

박근혜 대통령의 중남미 4국 순방으로 인해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의 저성장 기조, 기존 해외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제에 직면한 국내 기업들에 라틴아메리카는 새로운 기회의 땅, 더 나아가황금의 땅으로까지 인식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우리와 다른 사회문화, 지리적 거리 등을 고려했을 때 라틴아메리카는 아직도 한국 기업에게먼 나라.

 

글로벌시대와 라틴아메리카의 부상: 선진지역에 대한 대안

전 세계 해외직접투자(FDI) 유입액은 2013년 기준 14520억 달러로, 10년 전에 비해 97% 증가했다. 이 중 OECD 국가로의 투자유입액은 33%, OECD 국가로의 투자유입액은 97% 늘었다. OECD 국가로의 투자유입금이 차지하는 비중 변화가 의미하는 것처럼 이제 기업들은 기존 OECD 국가보다는 새로운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라틴아메리카의 경우에는 2013 2921억 달러를 유치했는데 이는 세계 FDI 유입금액 중 20%에 해당한다.

 

많은 기업들이 글로벌 진출 대상 국가를 선진국에서 벗어나 라틴아메리카로 대변되는 신흥시장으로 전환하려는 추세는 자연스러운 일이 됐다. 10년 후 중남미를 포함한 신흥시장의 소비인구는 42억 명, 소비 규모가 30조 달러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는 세계 소비의 절반을 신흥시장이 차지하게 된다는 의미다. 날로 격화되는 기존 시장에서의 경쟁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틀을 마련해야 하는 기업들에 신흥시장은 새로운 돌파구로 보일 수밖에 없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인구가 많고 GDP 규모가 세계 9%를 차지하는 중남미 시장은 매력적이다.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빠르게 회복한 페루와 칠레는 2010∼2013년 동안 각각 5.4%, 4.4%의 평균 성장률을 기록했다. 라틴아메리카의 이런 성장 잠재력을 감안해 삼성, 현대·기아자동차, SK, LG, 포스코, LS, 한진, 한화 등 많은 대기업들이 이 지역으로의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일부는 긍정적인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1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해외 진출 및 투자는 일부 지역에 쏠려 있다. 2013년 한국 전체 FDI 중 투자건수의 93%, 투자금액의 85%가 아시아, 북미, 유럽 등 기존의 해외시장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국내 기업들도 선진지역의 대안으로 떠오른 라틴아메리카 시장을 주시해야 한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라틴아메리카로 진출할 때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까.

 

글로벌 목적에 따른 전략 수집

기업의 경영활동은 <그림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편의상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자원을 획득하고(Input), 획득한 자원을 활용해 제품을 만들고(Processing), 완성된 제품을 판매(Output)하고, 발생한 이윤을 다시 자원의 획득에 재투자하는 것이다.2 글로벌화란 이런 경영활동의 일부 혹은 전부를 본국이 아닌 해외에서 수행하는 과정이다. 같은 맥락에서 글로벌화의 목적은 자원획득을 염두에 두고 해외에 진출하는 자원 추구형(resource-seeking), 제품제조에 관심이 있는 효율 추구형(efficiency-seeking), 제품판매에 관심이 있는 시장 추구형(market-seeking)으로 나눠진다.

 

미국이나 서유럽 국가들은 1인당 소득 수준이 높기 때문에 내수시장 공략을 염두에 두면서 시장 추구형 글로벌 전략 추구하는 기업들의 관심이 크다. 개도국의 경우는 값싼 노동력 활용이나 풍부한 천연자원 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효율 추구형이나 자원 추구형 전략이 유용할 수 있다. 글로벌 초창기에 이뤄진 대부분의 FDI는 시장 추구형이 지배적이었다. 1980년 세계 FDI 86%가 소득수준이 높은 선진국에 집중된 것이 이를 반증한다. 하지만 2008년 이후 그 수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2013년에는 39%에 머물렀다. 많이 파는 것보다 어떻게 제조하며, 어떤 자원을 확보하느냐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효율 추구형이나 자원 추구형에 부합하는 개도국이 새로운 해외 진출 국가로 부각되고 있다.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의 이질성

이런 추세와 함께 한국 기업들도 라틴아메리카 진출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은 특히 시장 자체 규모와 잠재력뿐만 아니라 남미 10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는 지리적 요인으로 인해 라틴아메리카 진출의전략적 요충지로 간주되는 경향이 있다. 라틴아메리카를 거대한 하나의 덩어리로 인식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잘못됐다. 남미 국가들을 하나의 집단으로 보기에는 국가별로 상황이 다르다. < 1>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GDP 대비 교역액으로 판단하는 경제개방도에 있어서 브라질(26.6%)과 칠레(68.1%)의 차이가 그 예다. 이외의 대표적인 거시경제지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실제 현지 사업 개시, 운영 등과 관련한 비즈니스 환경이 다르다는 점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 2) 최근 원자재 가격 하락과 세계경제 성장 둔화 여파로 각국의 경제성장률 전망도 천차만별이다. 일부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은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는가 하면 석유가 수출의 84%를 차지하는 베네수엘라는 세계적인 저유가로 인해 경상적자가 확대되고 있다. 이런 여러 가지 상황들을 고려해 어떤 국가(시장)에 입지하는 것이 좋은지 전략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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