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eatable System Implementation
편집자주
※ 이 기사의 제작에는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인턴연구원 박진선(한양대 경영학과 4학년) 씨가 참여했습니다.
창조경제가 원활히 작동하기 위해서는 성공 공식의 반복 창출과 실패 요인의 개선을 통한 창조경제 시스템 자체의 선순환 구조가 구축돼야 한다. 하지만 한국은 이 분야에서 28위로 선순환 구조가 취약하다. 창조경제 선순환 구조란 창업가에게 우호적인 문화적 토대와 제도/인프라 위에서 벤처의 창업과 성장, 성공적인 Exit을 통해 충분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으며, 그 보상이 벤처 창업에 지속적으로 재투자되고, 이를 통해 창조경제 생태계 전체가 활성화되는 자생적 선순환 체계를 의미한다. 또한 정상적인 기업 활동 과정에서 발생한 패자에게 재기의 기회를 제공하고 실패를 극복하게 하는 ‘패자 부활 시스템’이 매우 중요하다. 창조경제 선순환 구조정착(Repeatable system Implementation)의 개선 레버는 ‘성공 공식의 창업 생태계 이식’ ‘패자 부활전 시스템 강화’이며 이들 레버의 개선을 통해 창조경제의 선순환 구조가 정착된다.
선순환 구조 정착을 위해서는 성공한 창업가들의 재투자가 활성화돼 또 다른 성공의 밑거름이 되는 성공의 확대 재생산 체계가 이뤄져야 한다. 또한 실패의 경험이 또 다른 성공으로 연결돼 누수 자원도 다시 투입되는 선순환 체계가 완성돼야 한다. 그러나 △성공한 기업가에 대한 부정적 인식 △벤처 재투자 문화가 활성화되지 않은 투자 환경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팽배한 사회 등 한국의 상황 속에서 창조경제 선순환 구조의 정착은 요원하다.
특히, 한국은 성공과 실패의 경험과 인재를 사회적 자산으로 활용하고 업그레이드해 더 큰 성공을 만들어내는 시스템과 안목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성공은 연속성/확장성 없는 1회성 성공으로 그치고, 실패의 교훈은 공유되지 못한다. 결국 동일한 실패가 반복되고 실패한 사람은 경제 시스템에서 도태되는 것이다. 반면 창조경제 강국인 미국, 이스라엘, 핀란드 등은 창조경제 생태계에서의 승자와 패자 모두를 포용하고 끊임없이 경제 시스템 내에서 재활용해 국부를 창출해내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동아일보 DBR 베인앤컴퍼니가 함께한 ‘동아·베인 창조경제(DBCE) 지수’ 평가에서 선순환 구조 정착의 개선 레버에 대해 설득력이 가장 높고 국가별 데이터 확보가 가능한 핵심 지표를 선정했다. 이를 통해 각각의 개선 레버별로 OECD 35개 국(중국 포함) 중에 한국의 객관적인 위상을 파악할 수 있다.
선순환 구조 정착 영역의 핵심 이슈 진단을 위해 두 가지 접근방법을 활용해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첫째, 5개의 핵심지표를 종합순위 톱 10 국가의 평균 순위와 비교 분석해 세부 영역별로 진단했다. 둘째, 창업 생애 주기상 선순환 구조 정착 영역의 문제점(pain point) 분석을 통해 종합적으로 한국의 핵심 이슈를 진단했다.
성공 공식의 창업 생태계 이식 (18위): 엔젤 네트워크/그룹 수는 선진국과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는 단계지만 성공한 창업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선진국과 큰 격차를 보인다.
1)성공한 창업가에 대한 사회적 인식 지수 (21위): 위험이 높은 창업보다는 안전한 대기업/공무원/전문직을 선호하는 사회 분위기가 있고 성공한 창업가에 대한 우호적 인식이 매우 낮다.
2)Angel 네트워크/클럽 수 (15위): 성공한 창업가들의 벤처 재투자 문화가 형성되는 단계로 순위는 중위권 정도이나 실제 활발히 활동하는 엔젤 네트워크 수(10개 미만)는 경제 규모와 벤처 수 대비 크게 부족하다.
회원 가입만 해도, DBR 월정액 서비스 첫 달 무료!
15,000여 건의 DBR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이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