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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발굴 방법론

쿨 헌팅 게임: 신사업, 쿨하게 시작하라

황윤일 | 43호 (2009년 10월 Issue 2)
세계적인 불황이 닥쳤다. 기업들은 위기를 극복할 돌파구를 찾고,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신사업 발굴에 혈안이 돼 있다. 이런 치열한 몸부림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지난 수십 년간 한국 기업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는 과제이기도 하다.
 
신사업을 발굴하고 꺼져가는 성장 엔진에 불을 댕기지 못하면 기업의 미래가 없다고 믿는 최고경영자(CEO)들도 적지 않다. 일부 회사들은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신사업 전담팀,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거나 외부 컨설팅회사에 용역을 주기도 한다.
 

 
문제는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려고 해도 아이템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신사업 아이템만 정해지면 그동안 쌓은 경험과 사내외의 역량을 한꺼번에 투입할 준비가 돼 있는데도 말이다. 신사업 발굴의 한계에 부딪힌 기업이라면 신사업에 대한 정의와 발굴 프로세스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기업들이 미래에 먹고살 만한 ‘쿨(cool)’한 신사업을 ‘발굴(hunting)’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쿨 헌팅(Cool Hunting)’ 성공 방식을 소개한다.
 
 
쿨한 신사업을 찾아라
미국 MIT대 슬론경영대학원 강사인 피터 글로어와 스콧 쿠퍼는 기업들이 최신 트렌드를 읽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찾아내 차세대 먹을거리로 만들어가는 방법론인 ‘쿨 헌팅’에 대해 소개했다. 1
 
‘쿨 헌팅 게임’의 룰이란 어느 분야의 신사업을 찾고 어떻게 추진해야 하느냐는 ‘What’과 ‘How’를 설정하고, 이기는 방법을 확보하는 것이다. 쿨한 신사업은 어떻게 찾아낼까. 세계 경제의 글로벌화에 따라 글로벌 차원의 변화에 대응하는 경제·사회적 이슈와 이에 따른 과학 기술적 요구 등을 고려하고 신사업 아이템을 찾아야 한다.
 
먼저 세계 주요 기관에서 제시한 미래 사회의 메가 트렌드부터 살펴보자. 2008년 발표된 국제연합(UN)의 미래 보고서(2008 State of the Future), 미국 국가기관인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국가정보위원회(NIC) 등이 발표한 ‘글로벌 트렌드 2025(Global Trends 2025)’ 등이 대표적인 미래 트렌드 보고서다. 이들 자료를 토대로 미래 트렌드를 분석하고, 환경 및 에너지 사업이나 신종 전염병과 인구 고령화에 대응하는 바이오 신약 사업을 유망 신사업으로 발굴할 수 있다.
 
기술 발전에 대한 트렌드를 살펴보려면 미국 MIT가 발행하는 <테크놀로지 리뷰(Technology Review)>에서 매년 선정하는 미래 10대 기술이나, 1만5000명의 연구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15억 유로의 연구 예산을 확보하고 있는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의 전망을 살펴볼 필요도 있다. 이를 통해 융합 기술 영역인 생명과학 기술, 정보통신 기술(ICT), 친환경 기술 분야의 유망 산업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표)
 

 
 
Hunting Strategy 1)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기업들은 모두 기존 사업을 보유하고 있다. 사업별로 제품 로드 맵이 있고, 사업 계획도 있다. 그렇다면 신사업은 어떤 영역의 사업을 말하는 것인가. 기존 사업의 확장인가, 아니면 완전히 다른 사업 영역을 찾는 일인가. 기존 사업과 구분할 수 있는 신사업을 다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①Ambition-Driven 신사업 사업 규모가 매우 크고 사업의 역학 구조도 기존 조직이 담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달라 새로운 사업 조직이 필요한 신사업을 말한다. 이 사업은 기존 사업과는 전혀 다른 고객과 시장을 대상으로, 전혀 다른 기술과 서비스를 토대로 한 새로운 영역이다. 이런 유형의 신사업은 본궤도에 오를 때까지 기존 조직을 활용해 인큐베이팅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사업 규모가 워낙 커 신규 사업 조직을 구성해야 한다.
 
이 유형의 신사업은 역학 구조가 기존 사업과 크게 다르고, 신기술과 새로운 서비스를 필요로 한다.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인수합병(M&A)이나 조인트벤처(JV), 기술 이전 등의 방법으로 기술과 마케팅 역량을 확보하는 게 일반적이다. 만약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사업이고 시장이 막 열리는 시점이라면, 자체 연구개발(R&D)을 통한 신사업 진입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바이오, 신약 개발 분야를 신수종 사업으로 발표한 삼성의 사례가 바로 이 유형이다. 삼성은 세계적인 문제로 떠오른 신종 질병의 등장 등 위험 사회의 도래와 참살이(웰빙) 욕구에 대응하기 위해 차세대 신규 항생제, 비만 치료제, 노화 방지제 등 신개념 의약품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해외 관련 기업을 인수함으로써 기술을 확보하는 전략을 구사할 수도 있다.
 
②Customer/Market-Driven 신사업 기존 사업의 관련 고객이나 시장을 타깃으로 가치 사슬상의 확장을 통해 발굴하는 신사업이다. 고객과 시장의 상황에 따라 신사업 아이템을 발굴할 수 있으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기술과 서비스를 확보해야 한다. 이 유형의 신사업도 궁극적으로는 기존 조직에서 새로운 조직을 분할하고 추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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