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달군 화두는 최근 몇 년간 제약바이오 업계의 주류 트렌드로 부상한 2A, 바로 ‘ADC’와 ‘AI’였다. 하지만 해외 빅파마(대형 제약사)도, 국내 바이오테크도 ADC 등 새롭게 각광받는 분야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가열됐고 한편에서는 쏠림 현상과 다양성 저하에 대한 경고등도 커졌다. 또한 어김없이 AI의 활용 가치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AI의 장기 가치는 단백질 설계 등 혁신 치료제 연구에서 나오겠지만 단기 가치는 임상시험 모집 및 운영, 조직 최적화, 프로세스 자동화 등 운영에서 더 빛을 발할 것이란 목소리도 나왔다. 동시에 특허 절벽을 앞둔 글로벌 제약사들의 M&A 가속화와 중국의 질적 성장도 돋보였다. 이렇게 격화되는 경쟁 속에서 국내 기업들도 글로벌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속도와 유연성을 앞세워 파레토 효율을 추구하는 최적화 전략으로, 셀트리온은 리더의 보부상 정신과 목표를 향한 조직의 정렬으로, SK바이오팜은 틈새시장 개척을 기반으로 한 프랜차이즈화로 각사의 비교 우위를 앞세워 차별화된 입지를 구축했다.
이변은 없었다. 2025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이하 JP모건)를 달군 화두는 최근 몇 년간 제약바이오 산업의 주류 트렌드로 부상한 2A, 바로 ‘ADC’와 ‘AI’였다. 유도미사일처럼 암세포만 찾아가 약물을 투여하는 ADC(Antibody-Drug Conjugates, 항체-약물접합체)11암세포 특정 표적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antibody)에 세포 독성을 가지는 저분자 약물(payload)을 링커(linker)를 통해 결합(conjugation)시킨 구조의 약물. 약물이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치료 효과는 높이면서 정상 세포에 대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닫기는 높은 치료 효과와 적은 부작용으로 차세대 항암제로 떠오르고 있는 플랫폼 기술이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23년 97억 달러 규모였던 글로벌 ADC 시장은 2028년 300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와 동시에 이번 행사에서는 제약바이오에서 AI의 활용 가치, 특히 지난해 노벨화학상 수상으로 주목받은 AI 기반 단백질 설계와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흘러나왔다. 글로벌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팜,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기업 역시 차세대 먹거리로 ADC 개발 생산이나 AI 플랫폼 사업화와 관련된 청사진을 연달아 발표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의 현주소와 미래를 소개하기 위해 DBR이 2025년 JP모건 콘퍼런스 현장을 찾았다. 이곳에서 이뤄진 글로벌 제약사 경영진의 발표와 부대 행사22https://events.endpts.com/jpm25닫기의 패널 토론, 연단에 오른 국내 기업 CEO 발표와 간담회 내용을 토대로 핵심 비즈니스 시사점을 정리하고 국내 주요 기업의 차별화 전략과 비교 우위를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