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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Column

덤벨 경제 시대, 고객의 건강관리 파트너로

박석준 | 349호 (2022년 07월 Issue 2)

바야흐로 단백질 전성시대다. 팬데믹을 거치면서 건강이 우리 삶의 최우선 가치가 됐다. 건강에 돈을 아끼지 않는 ‘덤벨 경제(Dumbbell economy)’가 확산되며 피트니스, 운동용품 등 산업이 호황을 누렸다. 세대를 불문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좋은 음식을 챙겨 먹으려고 노력했고, 그중에서도 단백질이 건강관리를 위한 필수 영양소로 자리 잡았다. 그동안 운동 애호가들만 먹는 것으로 여겨지던 단백질 제품이 일반인 사이에서도 ‘필수 영양템’으로 인식되면서 국내 단백질 시장도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유업계 추산에 따르면 2018년 813억 원이던 국내 단백질 시장은 2021년 3364억 원으로 4배 이상 성장했다.

매일유업은 2018년 국내 최초로 성인 단백질 전문 브랜드 ‘셀렉스’를 선보이며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매일유업은 영유아 영양식 사업을 근간으로 50년간 성장해왔다. 그러나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 인구구조가 변화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했다. 매일유업이 새로이 주목한 것은 영유아와 극단에 있는 걸로 보이는 시니어였다. 고령화 시대를 준비한다면 시니어 건강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적합했기 때문이다. 또한 영양학적 관점에서도 인간은 노화하면서 과거 영유아의 영양적 상태, 즉 부족한 영양소들이 많아지는 방향으로 변화한다. 매일유업의 엄격한 영양 설계 프레임과 제조 노하우가 시니어 제품에도 똑같이 필요하며, 이를 핵심 역량으로 내세워 시니어 시장에도 승부수를 띄울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매일유업은 시니어를 위한 영양식 사업을 선도하겠다는 새로운 사업 목표를 세웠고, 특히 시니어들의 건강 솔루션으로 노화 지연과 노쇠 예방에 주목했다. 나이 들어 자연스레 신체 기능이 떨어지는 게 ‘노화’라면 ‘노쇠’는 일상에 지장이 될 정도로 기능이 심하게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의료계에서는 골격근의 감소와 근력 저하를 지칭하는 사코페니아(근감소증)를 노쇠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꼽는다. 그러나 사코페니아는 아직 치료제가 개발되지 못한 상태이며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과 충분한 영양 공급이 최선이다. 인체는 근육을 분해하고 다시 생성하는 과정을 매일 반복하는데 이때 단백질이 재료로서 충분히 공급돼야 노쇠를 막을 수 있다.

매일유업은 ‘식품을 통해 최적의 단백질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 아래 2018년 2월 매일사코페니아연구소를 설립했다. 이후 연구소를 중심으로 근감소증을 예방할 수 있는 기능성 제품 개발에 중점을 두고 소재 확보 및 R&D를 진행했다. 그 결과물로 2018년 11월 셀렉스를 론칭했고, 이후 약 3년 반 만에 누적 매출 2000억 원을 돌파했다. 현재 셀렉스는 단백질 건강 기능 식품을 넘어 고객의 생애주기를 함께하는 과학적인 건강관리 브랜드로 진화하고 있다. 고객이 직접 작성한 건강 설문 내용을 알고리즘으로 정교하게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꼭 필요한 영양 성분을 올바르게 섭취하도록 돕고 있다.

성인 단백질 제품군을 시장에 내놓고 시장의 반응을 살피며 노쇠와 노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차차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이가 들면서 근육이 빠지는 건 당연한 현상’이라고 생각했던 소비자들이 ‘심각한 근육의 저하도 질환’이라는 인식을 갖기 시작했다. 운동과 단백질 섭취를 통해 충분히 예방하고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질환이라는 생각에 관련 제품과 시장에 대한 관심 역시 커지고 있다.

노년이 건강해야 미래 세대가 짊어질 짐도 줄어드는 건강한 고령화 사회를 맞이할 수 있다. 덤벨 경제를 이끄는 기업들이 사람들의 건강한 삶의 여정에 함께하는 건강관리 파트너로 기여할 수 있는 지점 역시 여전히 무궁무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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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준 매일사코페니아연구소장
필자는 CJ제일제당, SPC삼립 등 국내 유수의 식품 업계에서 R&D를 담당했으며 2019년 매일유업에 합류해 매일사코페니아연구소장을 맡았다. 근감소증뿐만 아니라 노쇠 예방을 위해 근골격계, 만성질환, 인지능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R&D 기반의 지속적인 과학적 제품 설계 및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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