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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 Entertainment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살 길은 ‘믹스 & 매치’

박영은 | 316호 (2021년 03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비대면 시대에 콘텐츠 관람 방식이 달라지자 사람들은 콘텐츠의 구성과 내용에 있어서도 새로움을 찾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엔터테인먼트에 다양성, 즉 버라이어티를 접목한 ‘엔터버’ 전략이 더욱 중요해졌다. 효과적인 엔터버 전략을 수립하려면 빅데이터를 통해 달라지는 소비 트렌드의 변화를 포착하고, 스몰데이터를 통해 디테일한 핵심을 짚어내 콘텐츠 개발로 연결해야 한다. 아울러 각 기업의 경계를 넘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핵심 자원인 ‘스타’를 이전함으로써 효과적으로 결합, 재배치, 조정할 필요도 있다. 1) 빅데이터 플랫폼 기반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2) 다른 세대, 매력의 엔터테이너들을 조합하고 3) 엔터테이너의 주 무대를 변경하고 4) 로케이션을 기반으로 장르를 혼합하는 등 다양한 믹스 & 매치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금방 사라질 것 같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2020년 한 해 동안 계속 이어졌다. 그리고 제2, 제3의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과 함께 우리는 극한의 불안감을 안고 2021년을 시작하게 됐다. 팬데믹은 잠깐 왔다가 끝나는 현상이 아니라 미래 5년, 10년 뒤에쯤 당연히 일어나야 할 일들을 그저 앞당겼을 뿐이다. 따라서 이미 2025년, 2030년에 가 있다고 생각하고 코로나 이후의 변화된 세계를 반영하는 새로운 전략을 세워야 한다. 비대면 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테크놀로지(Technology)’ ‘글로벌라이제이션(Globalization)’1 에 ‘버라이어티(Variety)’를 더해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엔터테인먼트 믹스 & 매치 전략’을 세워야 한다. 특히 ‘엔터버(Entertainment + Variety: 엔터테인먼트+버라이어티)’ 전략은 콘텐츠의 구성 방식과 내용의 관점에서 적용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비대면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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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와 스몰데이터의 만남
(feat. 컨조인트 분석)

비대면 시대에 새로운 관람 방식이 등장하자 사람들은 콘텐츠의 구성 방식이나 내용에 있어서도 새로운 것을 보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높아진 기대심리를 만족시키기 위해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콘텐츠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더 자세히, 다양한 각도로 들여다봐야 한다. 최근 빅데이터를 이용해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고 그 방향성을 잡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빅데이터를 이용한 과학적인 분석 방법은 현재 트렌드를 파악하는 동시에 주목받는 이슈나 어젠다를 캐치해낸다는 점에서 미래 전략을 구성하는 데 유용하다. 또한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사업의 변경이나 확장, 즉 기업의 변신도 가능하다.

특히 글로벌 팬데믹 위기 상황 속에서 소비자들의 행동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결과는 다양한 곳에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KT의 빅데이터 솔루션 ‘빅사이트(BigSight)’는 2019년 1월부터 2020년 9월까지 21개월간 강원 지역 10곳의 유명 관광지를 분석했다. 이 10곳의 관광객 동향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 이전 수십 년간 이어져 오던 관광 패턴이 팬데믹 이후 크게 바뀐 것이 발견됐다. 코로나 이전까지 늘 강세를 보였던 춘천 남이섬이나 양평의 관광객 수는 크게 줄었고, 속초와 양양 등 바닷가 근처나 자연 속에서 캠핑이 가능한 곳은 관광객 수가 크게 늘었다. 즉, 비대면, 비접촉 관광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특히 양양군 서면 구룡령의 산간마을인 ‘해담’ 지역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관광객 수가 51.3%나 늘었고, 규모가 작고 한산했던 캠핑장도 인기를 끌며 외지인으로 붐볐다. 이 같은 빅데이터 결과는 비대면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소비 트렌드 지도를 그려보고 미래에 대한 큰 그림을 구상하는 데 중요하게 사용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엔터테인먼트 기업들도 비대면 시대 콘텐츠 소비자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전체적인 상황 파악을 위해 빅데이터를 정밀 분석해야 한다. 빅데이터는 뉴스 기사 혹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포스팅된 글과 이용자들의 댓글, 네이버나 구글 등 검색 엔진의 검색 데이터, 기업의 공시 자료나 리포트, 연설문 등 여러 채널에서 수집될 수 있다. 이들을 통해 문화 콘텐츠 소비가 비대면 시대에 전체적으로 어떻게 변해가는지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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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은 ypark77@inu.ac.kr

    국립인천대 글로벌정경대학 무역학부 교수

    필자는 서울대에서 경영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고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스슐탄대(Prince Sultan University) 및 알야마마대(Al Yamamah University)에서 경영대학 교수로, 프린스슐탄대에서 전략센터(Strategic Planning & Development Center) 센터장으로 활동했다. 현재 한국콘텐츠진흥원 전문가 평가위원, 재외동포청 평가위원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2024 문화소비트렌드』 『문화트렌드 2023』 『엔터테인먼트 경영전략』 『엔터테인먼트 경영학』 『K-콘텐츠,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성공전략』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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