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at a Glance1인 미디어 시대의 도래 및 인플루언서 영향력 증대로 여러 MCN이 등장했지만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 구축 및 수익 창출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런 환경에서 생태계적 발전 모델과 안정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레페리(Leferi)를 분석해 그 시사점을 살펴보면 3가지로 요약된다.
1. 뷰티 분야에 집중해 크리에이터를 육성하면서 이들과의 공동 성장에 주목
2. 데이터 기반 BBPI(Beauty Brand Power Index)를 개발해 크리에이터와 고객사 전략 수립에 방향성 제공
3. 크리에이터 육성-매니지먼트-공동 마케팅-공동 커머스라는 차별화된 시스템 구축
편집자주 이 원고는 필자들이 서비스마케팅저널(2020년 Vol 13, no.1)에 실은 논문 내용에서 일부 발췌, 재정리했습니다. |
지난 6월 말 아모레퍼시픽의 프리미엄 브랜드 ‘라네즈’는 신제품인 네오쿠션을 론칭하면서 유명 뷰티 크리에이터 ‘레오제이’와 컬래버레이션으로 유튜브 라이브 마켓을 열었다. 반응은 뜨거웠다. 방송 1시간 만에 준비한 수량 2000개를 모두 팔았다. 동시 접속자도 1만3000여 명을 기록하면서 팬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방송에서 레오제이는 직접 제품을 시현해보고 특장점을 소개하며 소비자들과 실시간 대화를 진행하며 상품을 판매했다. 방송 중에는 “믿고 쓰는 레오제이 추천템” “레오제이 극찬템에 신뢰가 간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최근 뷰티 시장에서 뷰티 크리에이터들의 영향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수십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뷰티 크리에이터들이 어떤 브랜드를 추천하느냐에 따라 해당 제품의 판매량이 큰 영향을 받는다. 그렇다 보니 뷰티 브랜드들은 자연스럽게 이들 뷰티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에 혈안이다. 최근 뷰티 크리에이터 김습습이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디퍼런트’와 손잡고 선보인 비타A크림 라인 컬래버레이션 영상은 조회 수 100만을 기록했고 공식 온라인 몰에서 약 5만 개가 판매되면서 품절 대란이 일어났다. 재입고 물량까지 사전 주문 폭주로 완판되면서 해당 제품은 ‘김습습 크림’이란 애칭도 얻었다.
이렇듯 뷰티 인플루언서의 팬덤과 영향력을 활용한 뷰티 브랜드들의 마케팅은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 컬래버레이션을 넘어서 아예 뷰티 크리에이터와 크리에이터들이 속한 MCN(Multi Channel Networks) 업체들이 소비자의 트렌드를 발 빠르게 파악해 자체 브랜드를 론칭하는 사례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MCN 전성 시대2018년에 발표된 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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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따르면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은 블로그,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인식과 태도에 있어 새로운 ‘3자 보증자(third party endorsor)’로 부상하면서 그 영향력이 커졌다. 또한 2017년 영국 노섬브리아대 엘미라 드자파로바(Elmira Djafarova)와 클로에 러시워스(Chloe Rushwo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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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연구에 따르면 연예인 같은 유명인보다 인플루언서에 대한 신뢰가 더 높고 구매 결정에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인플루언서의 등장과 콘텐츠 생태계의 발전은 새로운 기회와 산업 육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1인 크리에이터들을 육성하고 출연시키는 MCN 업체들이 최근 몇 년 사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MCN은 크리에이터들을 육성하고 인플루언서의 광고 유치, 콘텐츠 관리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인플루언서들을 활용한 마케팅은 잠재 고객과 견고한 관계를 만들고,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디지털 마케팅 전략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표적으로 다이아TV, 트레져헌터, 샌드박스네트워크, 레페리 등에서 MCN 서비스 활동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들 회사는 다양한 방식으로 크리에이터를 발굴, 양성하고 인플루언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