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시장의 열기만큼 인기를 끌고 있는 부동산 관련 앱이 있다. 바로 ‘호갱노노’다. 호갱노노는 2015년 8월 문을 연 ‘프롭테크(Proptech, 부동산과 기술의 합성어)’ 업체다. 뛰어난 UI•UX 디자인으로 실거래가 등 아파트와 관련된 공공 데이터들을 앱에 보기 쉽게 구현해 빠르게 이용자들을 모았다. 인기에 힘입어 이 앱은 창업한 지 5년도 안 돼 업계 최상위권으로 올라섰다. 호갱노노의 성장 전략을 3가지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아파트 가격뿐만 아니라 주거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앱에 담아 기존에 아파트 구매 희망자가 겪은 ‘정보 비대칭’을 해소했다. 2. 복잡하고 보기 불편한 아파트 관련 공공 데이터들을 철저히 사용자 관점에서 보기 쉽게 구현했다. 앱에 담은 다양한 기능을 모두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3. 실제 아파트 거주자와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이야기’부터 ‘은행 대출 계산기’ ‘3D 일조량 확인’ 등 호갱노노만의 기능으로 사용자들을 앱에 ‘록인(lock-in)’했다.
편집자주 이 기사의 제작에는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인턴연구원 고경주(경희대 관광학과 4학년) 씨가 참여했습니다.
Q. “아래의 10개 약어 중 몇 개나 알고 계신가요?” (10개면 부동산의 신, 8∼9개면 절정 고수, 6∼7개면 고수, 4∼5개면 무사, 3개 이하면 부린이(부동산 어린이)입니다.)
① 금관구 ② 아리팍 ③ 초코아 ④ 추분 ⑤ 모하 ⑥ 특공 ⑦ 초피 마피 청무피사 ⑧ 슬세권 ⑨ 영끌 ⑩ 권단부장
(정답은 기사 맨 마지막에서 확인)
최근 ‘부동산 고수 테스트’가 인터넷에서 화제다. 몇 년 새 집값이 큰 폭으로 뛰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온통 부동산으로 쏠려 있는 모양새다. 각종 약어와 부동산 관련 용어가 등장하는 것도 이러한 열기를 증명하는 현상이다.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 대책이 쏟아질수록 사람들의 부동산 공부 열풍은 더욱 불타올랐다.
사실 한국인의 부동산 사랑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수십 년 전부터 ‘내 집 장만’은 집안의 경사였다. 지금도 직장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하는 일 중 하나가 청약통장에 가입하는 것이다. 집이 없는 사람은 집을 사려고 돈을 모으고, 집이 있는 사람은 큰 집으로 옮겨 가기 위해 돈을 모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통계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국토교통부가 올해 6월 발표한 ‘2019년도 주거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 중 84.1%가 “주택이 꼭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의식은 전년(82.5%)보다 오히려 더 높아졌다. 이사 경험이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이사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시설이나 설비 상향(42.6%)’에 대한 니즈가 가장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