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 다양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현대인들의 생활 방식을 대대적으로 바꿔놓고 있습니다. 사용자 수의 폭발적 증가, 빠른 확산 속도와 영향력, 적은 사용 비용 등의 특징 때문에 많은 기업들도 SNS를 마케팅에 이용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마케팅 분야의 석학인 고려대 이장혁 교수가 DBR(동아비즈니스리뷰)에 기업들이 SNS를 제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SNS Marketing 코너를 연재합니다. 이 코너를 통해 미래 마케팅에 관한 새로운 인사이트와 실천 솔루션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2010년 12월 한국 정치계는 여전히 시끄러웠다. 2011년 새해 예산 통과를 둘러싸고 여의도에서는 국회의원들이 한바탕 몸싸움을 벌였고, 무상급식을 놓고 서울시장과 서울시의회가 기싸움을 벌인 일도 만만치 않았다. 이를 반영하듯 트위터 세상에서도 복지 예산 및 무상 급식에 관한 트윗이 리트윗 빈도 기준11이번 기고에서 사용하는 리트윗 빈도는 Nielsen KoreanClick이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원문을 변형하지 않고 리트윗한 횟수만을 계산한 값입니다.
닫기상위를 기록했다. 트위터가 다른 미디어에 비해 사회 현상을 시시각각 반영할 수 있는 이유는 재전송을 통한 빠른 확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마케팅 담당자들이 트위터를 유용한 마케팅 도구로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빠른 확산은 어떻게 해야 가능할까. 그 구조를 잘 이해해야 효과적으로 소셜 미디어를 사용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자신이 트위터에 남긴 글을 많은 사람에게 전달하고 싶다면 그 트윗을 받은 사람들이 많은 추종자에게 리트윗(retweet) 해줘야 한다. 이때 중요한 점은 추종자들이 리트윗을 하는 시간이다. 많은 사람들이 트위터의 이용 시간이 메시지의 파급력과 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 휴대전화로 언제 어디서나 트위터를 사용할 수 있는데 이용 시간이 뭐 그리 대수냐는 식이다. 하지만 이는 큰 착각이다.
<그림1>에서 보듯 사람들이 리트윗을 많이 하는 시간은 오전 11시∼오후1시, 오후5∼9시 사이다. 특히 오후 11시에서 새벽 1시 사이에 그 비율이 가장 높다. 즉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수신 트윗을 확인한 후 바로 리트윗하는 사용자는 많지 않다. 대신 점심 시간 전후에 집중적으로 리트윗을 하거나 오후 일과를 마친 저녁 및 심야에 주로 리트윗을 한다. 이는 대중적 확산을 염두에 두고 트위터를 사용하는 사람들, 특히 기업의 마케팅 담당자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트위터 사용자들이 따라다니는 사람의 수가 평균 232명(중간값 21명)임을 고려하면, 시간대를 잘 고르지 못하면 나의 추종자들이 트윗을 확인할 때 내가 보낸 트윗이 타임라인의 너무 뒤쪽에 위치할 것이다. 당연히 내가 보낸 트윗을 읽을 확률 및 재전송 확률도 확연히 줄어든다. 재전송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시간대를 확인하고 이때 트윗을 하는 게 효과적인 트윗 확산의 첫 걸음이다.
리트윗 빈도
리트윗이 활발한 시간대만 잘 맞춰 트윗을 하면 나의 추종자 수가 많지 않거나, 나의 추종자 중 유명 트위터리안이 없어도 확산이 잘 이뤄질까? 2010년 12월 1∼22일 가장 많은 리트윗을 기록한 트윗 상위 299개를 분석한 결과, 리트윗 결과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요인은 ‘누가 리트윗을 하느냐’였다. ‘oisoo’(이외수 소설가), ‘chondoc’(시골의사 박경철), ‘chokuk’(조국 서울대 교수)처럼 본인의 트윗이 많이 리트윗된 사용자의 면면을 보면 사회적 지명도가 높고 추종자 수 또한 많다. 리트윗 상위 299개를 트윗한 113명의 사용자의 평균 추종자 수는 3만1297명으로 전체 평균인 252명에 비해 백 배 이상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즉 트윗이 큰 확산 효과를 가지려면 처음에 누가 트윗을 했는지가 중요하다. 내가 트윗한 내용을 누가 얼마나 리트윗했는지를 확인하고 싶다면 www.topsy.com 에 가서 해당 문구를 기입하고 검색하면 된다.22이 내용은 @hongss (혜민아빠) 블로그에서 알게 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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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혁janglee@korea.ac.kr
(현)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삼성전자 구주 총괄 시니어 애널리스트(senior analyst), 프랑스 HEC 경영대학원 조교수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