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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Column

기업가정신, 코칭을 만나다

최효석 | 281호 (2019년 9월 Issue 2)
전 세계가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에 집중하고 있다. 기업가정신은 기술(skillset)이 아니라 하나의 마음가짐(mindset)이다. 머나먼 미지의 바다 건너로 배를 출항했던 콜럼버스나 황야를 개발해 성공하기 위해 서부로 향했던 미국 개척자들의 정신이 오늘날까지 수많은 사람을 도전이란 이름으로 이끌고 있다. 또 다른 기업가정신의 강국인 이스라엘 역시 ‘도전’을 의미하는 후츠파 정신을 통해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인구 850만 명의 작은 중동 국가에서 전 세계 스타트업 문화의 모범 국가가 됐다. 이들은 정책이나 경제보다 이러한 정신적 문화가 그들을 이끌고 있다고 믿고 있다.

이미 스타트업 혁신의 첨단에 있는 미국의 사례를 보자. 2018년 집계만 해도 닷컴버블의 최고조였던 2000년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미국의 스타트업 기업들에 대한 투자 총액이 1310억 달러(약 148조 원)에 달한 것이다. 이스라엘 역시 과감한 투자와 인수합병(M&A)을 통해 오늘날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기업을 미국에 상장시킨 국가가 됐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기업가정신 문화는 어떠한가. 기관을 중심으로 한 정부 지원사업이 스타트업 생태계를 좌지우지하고 있고 대기업은 ‘혁신’ ‘소통’ ‘4차 산업혁명’ 등으로 실체 없는 유행어처럼 기업가정신을 말하고 있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기업가정신은 문화이며 태도다. 생각하는 방법이자 일하는 방식을 마주하는 태도다. 개척가정신을 배우며 자란 미국의 청년들이 기업가정신을 갖게 되는 것은 그래서 자연스럽다. 대학을 포함해 의무적으로 군 복무를 해야 하는 이스라엘의 청년들이 군 생활 동안 경험하는 다양한 도전의 경험도 그들의 기업가정신을 키우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고도 압축 성장을 경험한 베이비붐세대 자녀들인 우리 청년 세대들은 그들과 다른 시절을 경험했다. 획일적 몰개성화 문화, 실패를 용인하지 않는 문화, 유교적 경직성이 관계를 지배하는 문화, 한 번의 시험으로 인생이 결정되는 문화, 그래서 청년들의 장래 희망이 건물주 아니면 공무원인 나라. 이것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내린 우리 사회의 성적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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