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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의 쿵후

누구나 강점은 있다. 문제해결? 강점찾기가 먼저다.

김호 | 207호 (2016년 8월 lssue 2)

누구나 강점은 있다

문제해결? 강점찾기가 먼저다

 

Article at a Glance

 

긍정탐구(Appreciative Inquiry) 방법론

조직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문제의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에 집중해 해결책을 도출하려는 전통적 방식과 달리, 조직 내 강점과 긍정적 측면, 소위성공의 근본 원인에 초점을 둬 변화를 이끌어내려는 시도. 이른바무엇이 문제인가(what’s the problem)’에 집중하기보다는무엇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가(what’s working)’에 초점을 둬 현상을 새롭게 바라보도록 함으로써 조직 내 근본적 변화를 통해 문제 해결을 꾀함. 

 

 

편집자주

비즈니스의 세계에는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신선하고 새로운 통찰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무림의 고수들이 존재합니다. 그들은 경영학자만은 아니며, 때론 심리학자나 행정학자, 혹은 재즈 연주자나 코미디 배우 등 예술가일 때도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김호 대표가 10년째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는 숨어 있는 고수들을 직접 만나 그들만의 비기(?技)가 무엇인지를 파헤쳤습니다. 전 세계 다양한 전문가들로부터 배워 온 김호 대표의 통찰을 DBR을 통해 나눠봅니다.

 

옳은 말이 꼭먹히는것은 아니다. 어느 분야의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 소위 컨설턴트나 교수들이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일 중 하나가옳은 소리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컨설팅이나 강의의 가장 큰 문제점은 많은 경우 현실과 동떨어진 해결책을 내놓는다는 데 있다. 파워포인트 위의 화려한 도식 안에 문제점과 가능한 해결책을 적어 놓고 이를 화살표 방향대로 처리하기만 하면 문제가 사라질 것 같지만 현실 속에서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는다. 물론 최고경영자(CEO)의 힘으로 위에서부터 밀어붙이면 도움은 된다. 하지만 모든 일을 그렇게 하면, 직원들은 CEO만 바라보며시키는 대로수동적으로만 일하게 된다.

 

이런 회의론에 빠지면서 필자는 점차 리더와의 11 코칭을 하거나 소규모 워크숍을 문제 해결 방법론으로 활용해오고 있다. 워크숍에서 핵심은 참석자들이 자발적으로 대화하며 스스로 방향을 잡아가도록 도와주는 일이다. 멋진 보고서나 한두 시간의 강의로 어떤 변화를 만들기란 힘들다. 무엇보다 내부 구성원이 바뀌어야 한다.

 

긍정탐구(Appreciative Inquiry)1 방법론

 

필자는 지난 3월과 8월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에 위치한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대(Case Western Reserve University)의 웨더헤드 경영대학(Weatherhead School of Management)에 방문해 긍정탐구(Appreciative Inquiry·AI) 방법론을 1980년대에 창안해 지금까지 보잉과 같은 기업은 물론 컨설팅사인 맥킨지를 비롯, UN 등과 협업을 해온 데이비드 쿠퍼라이더(David Cooperrider) 교수가 진행하는 AI 프로그램2 에 참여했다. 데이비드 쿠퍼라이더 교수는 1980년대에 멘토였던 수레쉬 스리바스트바(Suresh Srivastva)와 함께 긍정탐구의 토대를 만들었고, 이후 로널드 프라이(Ronald Fry), 다이애나 휘트니(Diana Whitney) 등과도 활발하게 협업하면서 AI 프로그램을 발전시켰다.

 

지난 3월 만난 쿠퍼라이더 교수는 전 세계에서 긍정탐구를 배우기 위해 모인 사람들과 워크숍을 시작하면서리더십의 과제란 강점들이 서로 맞물리도록 해 조직의 약점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피터 드러커의 말을 인용했다. 이것이 바로 긍정탐구의 정신이기 때문이다. 전통적 심리학이 우울증이나 트라우마 등 인간 심리의 문제점을 파헤쳐 오다가 최근 들어인간은 과연 어떤 상황에서 더 행복감을 느끼는가등을 연구하는 긍정심리학이 생겨났듯, 경영학에서도 문제점에 집중하기보다는 긍정적 측면에 집중해 조직의 변화를 이끌어내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긍정탐구 방법론이 추구하는 바가 바로 이것이다.

 

 

2016 8월 초 쿠퍼라이더 교수(왼쪽 서 있는 이)가 전 세계에서 모인 참석자들과 함께 AI 프로그램 중오픈스페이스 러닝 익스체인지(OSLX)’라는 세션을 진행하는 모습.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AI 기본 프로그램 이수 후, 5개월간 필드워크를 통해 경험한 AI에 대해 각자 궁금하거나 공유하고 싶은 주제를 자유롭게 정하고, 스스로 그룹을 정해 토론한 뒤 전체 발표를 함으로써 서로의 통찰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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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호

    김호hoh.kim@thelabh.com

    - (현) 더랩에이치(THE LAB h) 대표
    - PR 컨설팅 회사에델만코리아 대표
    -로버트 치알디니의 <설득의 심리학> 공인 트레이너(CMCT)
    -서강대 영상정보 대학원 및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 겸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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