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at a Glance코로나 팬데믹 이후 비즈니스 환경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의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지면서 불안이나 번아웃과 거리를 두는 ‘마음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몸도 마음도 건강한 조직이 높은 성과를 낸다는 자명한 이치하에 많은 기업이 디지털 멘탈 헬스 솔루션을 도입하는 추세다. 디지털 멘탈 헬스 솔루션은 시공간 제약을 받지 않고,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사회적 낙인을 걱정할 필요가 없고, 축적된 데이터에서 자기 조직만의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또한 글로벌 디지털 멘탈 헬스 솔루션들은 비대면 심리 상담 및 일대일 코칭뿐만 아니라 명상, 사운드 테라피, 심리학 강연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종합적인 멘탈 케어 서비스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몇 년 전부터 불확실성(Uncertainty)이 현대사회의 화두가 됐다. 전 세계가 밀접하게 연결된 가운데 IT의 발전으로 인한 변화의 폭과 속도가 커지고 기후변화로 예측 불가능한 위기가 자주 발생하면서 비즈니스 환경뿐만 아니라 일상생활도 불확실성의 지배를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불확실성의 규모와 진폭을 더욱 늘렸다. 다음 분기 매출 예측이 어려워졌을 뿐만 아니라 당장 내일모레로 예정된 회의를 열 수 있을지, 자녀 돌봄을 위해 회사에 재택근무를 요청해야 할지까지 고민하게 됐다.
불확실성은 불안을 낳는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근무 확산으로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고, 업무와 일상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번아웃을 경험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 기업들은 조직원의 정신건강 관리를 위한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EAP, Employee Assistant Program)을 대거 도입하고 있다. 나스닥 100위 기업 중 80% 이상이 EAP를 도입,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챙기듯 조직원의 마음 건강을 챙기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국내에서도 직원의 멘탈 헬스 관리를 위해 EAP를 도입하는 기업이 증가하는 추세다. 조직 차원에서 직원의 스트레스, 불안, 무기력증 등에 관심을 갖고 관리하는 것이 업무 생산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인재를 유치하고 유지하는 주요 전략이 되기 때문이다.
2021년 11월17일 온라인으로 열린 DBR 특별 세미나 ‘팬데믹 시대, 조직 내 심리 방역 챙기는 법’에는 이처럼 주목받는 비대면 EAP 시장의 발전 양상과 유형별 서비스 사례가 소개됐다. 발표를 맡은 휴마트컴퍼니는 국내 1위 멘탈케어 플랫폼 트로스트(Trost)를 운영하며 다수의 기업 및 기관에 비대면 EAP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이 세미나에서는 또한 코칭, 상담 심리, 조직리더십 전문가인 김현정 숭실대 겸임교수가 조직원의 ‘마음 방역’이 기업에 중요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양승만 휴마트컴퍼트 EAP 사업 총괄 리드와 김 교수가 전한 국내외 비대면 EAP 서비스의 주요 특징과 사례 등 세미나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DBR mini box : 트로스트란 국내 1위 비대면 심리 상담 앱…종합 멘탈케어 서비스로 성장 중
㈜휴마트컴퍼니가 운영하는 국내 1위 온라인 멘탈헬스케어 플랫폼. 앱 설치 후 고민을 키워드로 입력하면 해당 키워드에 맞는 전문 상담사를 추천해준다. 112명의 전문 심리상담사가 24시간 전화로, 문자로 비대면 심리 상담을 제공하며 최근 대면 상담 서비스를 출시했다. 정신의학병원 추천 및 약물 정보, 명상과 사운드테라피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종합적인 멘탈케어 서비스로 성장하고 있다.
2016년 첫 출시된 이래 누적 다운로드 46만 건을 기록하며 20만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기업용 멘탈 관리 솔루션으로 각광받으며 75개 기관 및 기업이 트로스트 EAP를 사용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LG화학, 삼성증권, 혼다, 현대엔지니어링, 위워크, 대법원, 국세청,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있다. |
1. 디지털 EAP란세계근로자지원전문가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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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정의한 EAP란 인간행동(Human Behavior)과 정신건강(Mental Health) 분야 지식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조직의 생산성 및 건강한 기능 발휘를 위해 특별히 설계된 전문 서비스를 말한다. EAP는 조직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대한 전략적 컨설팅부터 개인적 어려움을 겪는 직원과 그 가족 구성원에 대한 개별 지원까지를 포괄한다.
구체적으로 EAP의 영역은 △심리 상담 △심리 진단 △워크숍 및 프로그램 △조직 심리 컨설팅으로 나뉜다. 비대면 EAP는 이 4가지 영역을 직접 만나지 않고 비대면으로 제공하는 솔루션을 가리키는데 비대면보다는 디지털화(Digital Transformation)가 보다 정확한 용어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대면 솔루션의 한계를 뛰어넘는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하고 보다 확장된 가치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이미 많은 기업이 디지털 기반으로 글로벌 EAP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미국 베더업(Better Up), 진저(Ginger), 영국 헤드스페이스(Headspace) 등 미국과 영국, 중국, EU 등의 주요 디지털 EAP 기업의 평균 기업 가치가 3조 원에 달할 정도다. (그림1) 국내에서는 휴마트컴퍼니의 멘탈케어 플랫폼 트로스트가 75개 기업 및 기관에 디지털 기반 EAP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