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at a Glance테크포굿(Tech for Good)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요건
1. 사회적 가치와 함께 경제적 가치 창출도 할 수 있는 모델 확립
2. 개념 증명(proof of concept) 단계의 기술 프로젝트를 스케일업 단계로까지 끌고 나갈 수 있는 사내•외 거버넌스(governance) 구축 및 충분한 재원 확보
3. 사내 구성원들의 적극적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시스템 구축
4. 민관을 막론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
편집자주 이 기사의 제작에는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인턴연구원 박찬호(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과 4학년) 씨가 참여했습니다. |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블록체인, 인공지능(AI)….현재 우리는 기술 변화가 급속도로 빠르고 광범위하게 진행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우리 일상 곳곳에 파고든 기술로 인해 이젠 테크놀로지의 영향에서 벗어난 삶의 영역을 찾기가 힘들 정도다. 그만큼 기술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에 대한 요구 및 기대 수준 역시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더 높아졌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테크 기업들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올해 처음 ‘동아비즈니스포럼 2020’의 조인트 포럼으로 ‘테크포굿(Tech for Good)’ 세션을 마련한 이유다.
현재 기후변화 문제는 지구환경을 위협하는 심각한 위험 요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건강과 보건 문제에 대한 관심 역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다. 이와 관련, 지난 12월2일 개최된 테크포굿 세션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루커스 조파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환경책임자(Chief Environmental Officer)는 화상 연설을 통해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보장하는 일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와 천연자원에 대한 정보를 수집, 관리, 분석할 수 있을 때 가능하다”며 “AI와 클라우드 컴퓨팅은 이를 현실화해 인류가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도전을 극복해 나갈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MS는 각종 환경 문제로 병들어가고 있는 지구를 AI 기술로 되살린다는 목표 아래 지난 2017년 ‘지구환경 AI(AI for Earth)’ 프로그램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 107개 나라에서 기후변화, 수자원, 농업, 생물 다양성 분야의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는 700여 개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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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MS의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Azure) 사용권을 주고 AI와 관련한 각종 기술 자문과 교육 훈련 기회를 제공해 왔다.
기술을 활용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은 비단 MS뿐이 아니다. 이날 포럼에선 캐나다의 AI 스타트업인 엘리먼트AI에서 최고과학책임자(Chief Science Officer)를 맡고 있는 니콜라 샤파도 박사를 비롯해 김윤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hief Technology Officer, CTO), 변형균 KT 미래가치TF 디지털&바이오헬스 총괄 상무 등이 연사로 나와 각각의 회사에서 펼치고 있는 테크포굿 사례에 대해 소개했다. 강연 이후에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기술의 역할’을 주제로 참석자 간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패널 토론자는 연사로 나섰던 김윤 CTO, 변형균 상무 외에 신용녀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상무(최고기술임원)와 음병찬 엘리멘트AI 한국•동북아 총괄이 참여했다. 좌장을 맡은 윤석원 테스트웍스 대표의 사회하에 진행된 패널토론의 주요 내용을 요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