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g대 초경량 AI 글라스 종일 착용 가능 (확장현실) XR 훈련, 숙련 인력 양성 시간 절반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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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6은 XR(확장현실)이 더 이상 화려한 몰입형 디스플레이나 미래 기술의 데모가 아닌 AI와 결합해 일상과 산업의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인터페이스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과거 해상도와 시야각 경쟁에 머물렀던 XR은 이제 스마트 글라스, 비착용형 공간 컴퓨팅 등으로 확장되며 ‘공간 지능 인터페이스’로 재정의되고 있다. XR은 의료 진단과 치료, 감각 보조, 로봇과 피지컬 AI 훈련 등 현실 세계의 정밀한 판단과 행동을 지원하는 도구로 자리 잡고 있으며 생성형 AI의 도입으로 제작 장벽마저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이제 XR의 경쟁력은 얼마나 더 선명하게 보여주는가가 아니라 사용자의 의도와 공간의 맥락을 얼마나 정확히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행동으로 연결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CES와 함께 성장한 XR, 전환점을 맞이하다
XR(확장현실)은 CES와 함께 성장해왔다. 1990년대 초반 세가 VR, 포르테의 VFX1 같은 초기 VR 헤드셋을 시작으로 2010년대 중반 페이스북의 오큘러스 인수가 촉발한 VR 붐에 이르기까지. CES 전시장은 수많은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로 채워졌고 XR은 한때 게임과 엔터테인먼트의 미래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런 기대는 오래가지 못했다. 하드웨어는 무거웠고 착용은 불편했으며 일상에서 사용해야 할 이유도 뚜렷하지 않았다. 2020년대 초반 메타버스라는 거대 담론이 XR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지만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초기 CES가 해상도와 시야각, 트래킹 정확도를 경쟁하던 장이었다면 이후에는 콘텐츠와 플랫폼, 생태계의 가능성을 시험하는 실험장이 됐다. 하지만 기술 난도는 높았고, 플랫폼은 미완성이었으며, 콘텐츠와 수익 모델 역시 불분명했다. 이로 인해 XR은 한동안 과대 포장된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CES 2026에서 본 XR은 분명히 달랐다. 기술 자체의 완성도보다 ‘역할의 변화’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올해 CES 운영사인 CTA(미국소비자기술협회)는 메가트렌드의 하나로 지능형 전환(Intelligence Transformation, IX)을 선언하면서 XR을 핵심 기술로 지목했다. 또한 기존 카테고리에서 AR(증강현실)·VR(가상현실)·XR(확장현실)을 ‘XR & 공간 기반 컴퓨팅(Spatial Computing)’으로 변경했다. 이런 변화는 XR이 단순한 디스플레이 기술을 넘어 공간 컴퓨팅과 지능형 인터페이스로 진화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CES 2026에서 XR은 AI와 결합한 공간 지능 인터페이스, 다시 말해 사람의 맥락과 의도를 이해하는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의 인터페이스이자 일상 착용형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재정의됐다. 안경형 스마트 글라스를 전시한 부스들이 눈에 띄었고 실제 현장에서 만난 다양한 기업은 ‘얼마나 몰입감 있고 선명한지’보다 ‘얼마나 자연스럽게 일상에서 사용되는지’를 더욱 강조했다. 과거 XR이 시각 정보를 단순히 투사하는 기술에 머물렀다면 CES 2026에서 XR은 ‘AI가 공간을 직접 이해하고 인간과 상호작용하는 지능형 인터페이스’로 탈바꿈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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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수jinsoowonderful@gmail.com
볼드스텝 대표
전진수 대표는 AI와 XR, 공간 컴퓨팅을 중심으로 기술과 산업의 변화를 분석하는 전략가이자 기업가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에서 모바일·플랫폼·메타버스 개발 및 사업을 이끌었으며 현재는 볼드스텝 대표이자 컴패노이드랩스 벤처 파트너, CES 혁신상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CES, MWC 등 글로벌 테크 현장에서 AI·XR·피지컬 AI 트렌드를 분석하며 자문 및 강연, 리더십 코칭을 진행하고 유튜브 채널 ‘혁신전파사’를 공동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