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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테크, 혹한기 넘어 성장할 전략은

외부 기술검증 통해 사업성 확인 필수
부상하는 중국 업체 경쟁력도 체크해야

이승우,정리=김윤진 | 411호 (2025년 2월 Issue 2)
Article at a Glance

초창기 한국의 바이오테크는 높은 위험성에 대한 시장의 인식 부족과 당시 기술특례상장 제도가 갖고 있던 맹점을 악용한 부실 기업들로 인해 기술력 있는 기업들까지 자본시장에서 외면당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기업들은 초기 단계부터 기업의 체질 개선을 목표로 자생할 수 있는 기업이 되기 위한 뼈를 깎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제는 인력구조 개선, R&D 효율성 제고 등을 통한 비용 최적화뿐만 아니라 내실 있는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하지 않으면 자본 조달을 지속하기가 어렵게 됐다. 철저한 외부 검증을 통해 기술성과 사업성을 검증하는 기업만이 불확실한 환경을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다. 기술특례상장 제도로 연구 중심의 바이오 기업이 처음 상장된 지 20년이 지난 2025년, 이제 미래 성장성을 기반으로 한 자본 조달 전략의 수립이 최우선이던 한국 바이오테크의 시기는 지났다. 지금부터는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기반으로 지속가능성을 입증해야 하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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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모험 자본 조달 환경에서 바이오테크기업(이하 바이오테크) 어떤 성장 전략을 가지고 있을까. 2025년 현재 직면한 어려움은 무엇이고, 혹한기를 극복하기 위한 생존 전략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방안은 무엇일까.

2020년 기준 한국 바이오 산업 규모는 1718억 달러로 세계 시장의 약 1.5%를 차지한다. 연평균 8%의 성장률을 보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미국(3860억 달러) 등 선진국과 비교하면 아직 격차가 있다. 한국이 가장 앞서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는 산업 초기였던 2013년 세계 시장 점유율 8%에서 출발해 2024년에는 유럽 시장의 53.5%를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차지할 정도로 무섭게 성장했다. 하지만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전체로 놓고 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시장점유율은 0.6%에 불과하다. 또한 혁신신약 개발 측면에서 글로벌 빅파마 수준의 기업과 블록버스터급 신약은 부재한 상황이다.

최근 국내 바이오 산업은 자금 혹한기, 기술 경쟁 심화, 규제 장벽 등 다양한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다. 특히 고금리로 인한 투자 유치 어려움은 바이오 기업들의 성장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이다. 지금과 같이 투자 위축 상황이 지속된다면 파이프라인 조정 등의 변화가 예상된다. 높아진 기술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테크들이 성장세를 이어 가기 위해서는 수익 창출을 통한 구체적인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 또한 미국 생물보안법의 상원 제정 시기 및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건복지 리더십도 글로벌 바이오 산업 생태계의 근간을 바꿀 수 있는 주요 변수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새로운 성장 모델을 모색하고 있으며 플랫폼 기술 개발, 오픈 이노베이션, 글로벌 협력 등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플랫폼 기술은 다양한 치료 영역에 적용 가능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오픈 이노베이션과 외부 협력은 자사의 장점을 강조하고 단점을 보완함으로써 효율적인 자원의 활용을 통한 성장을 도모해볼 수 있는 전략이다. 지금부터 여러 전략을 하나씩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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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우seungwoo.lee@devsisters.com

    데브시스터즈벤처스 상무

    이승우 데브시스터즈벤처스 상무는 연세대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세브란스병원의 수련의 생활을 거치고 헬스케어 벤처회사에서 임상 및 인허가 담당을 담당했다. 이후 블루포인트파트너스에서 바이오헬스케어 투자본부를 맡아 초기 바이오헬스케어 회사를 발굴 및 투자했다. 현재 연세대 의과대학 겸임교수로서 창업가 정신에 대한 강의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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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리=김윤진truth311@donga.com

    동아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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