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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I(인공일반지능)가 바꾸는 인재 관리의 미래

인지능력은 점차 AI에 맡기고
인간 능력 높이는 증강지능 키워라

이중학,정리=최호진 | 401호 (2024년 9월 Issue 2)
Article at a Glance

생성형 AI의 발전으로 인간과 같은 인지능력을 가진 인공일반지능(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의 도래가 앞당겨지면서 인재에게 요구되는 능력도 변화할 전망이다. 기존 지식사회에서는 개인이 정보를 처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즉 인지능력(Cognitive Ability)이 중요하게 요구됐다. 그러나 AI가 인간의 인지능력을 추격하면서 향후에는 AI를 활용해 인간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증강지능(Augmented Intelligence)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조직의 증강지능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회의 내용 요약 등 구성원들이 AI를 활용해 하루 업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을 찾아 장기간 지속함으로써 조직에 AI 습관을 내재화해야 한다. 또한 리더부터 본인 업무에 AI를 적용해 효용을 체감하며 조직 전반의 AI 수용도를 높여나가야 한다.



1769년 합스부르크 제국의 관리였던 요한 볼프강 리터 폰 켐펠렌 남작은 황후의 환심을 사기 위해 체스를 두는 자동인형인 기계 투르크인(the Mechanical Turk)을 제작했다.1 톱니바퀴와 벨트 부품으로 만들어진 이 기계는 인간을 상대로 체스를 두고 가끔 승리하기도 하며 전 세계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사실 체스를 둔 건 기계 투르크인이 아닌 상자 안의 작은 사람이었다. 기계 투르크인이 제작되고 80년이 흐른 1860년이 돼서야 상자 안에 작은 사람이 있었음이 밝혀진 것이다. 기계 투르크인의 진실이 밝혀지고 130년이 지난 1997년. 체스 세계 챔피언 가리 카스파로프와의 대국에서 IBM이 개발한 체스 기계인 딥블루가 맞붙는다. 이번에는 숨겨진 사람 없이 기계가 100% 승리했다. 그로부터 20년 후인 2016년 구글이 개발한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기면서 가장 높은 수준의 인지능력을 필요로 하는 게임인 바둑까지 기계에 정복됐다.

기계는 오랫동안 인간의 능력에 도전해왔다. 고도의 인지능력을 요하는 게임에서부터 승리할 수 있는지를 실험해오며 능력은 급속도로 발전했다. 2016년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은 괄목할 만한 기계의 능력을 증명했지만 일상을 사는 우리에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못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게임보다 훨씬 높은 불확실성과 복잡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22년 11월 오픈AI가 공개한 챗GPT는 마치 인간과 같은 인지능력을 가진 인공일반지능(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판도를 바꾸기 시작했다.

2024년 7월 11일 오픈AI는 AGI로 가는 AI의 능력 수준을 5단계로 나눠 제시했다. (그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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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중학joonghaklee@gachon.ac.kr

    가천대 경영학과 교수

    이중학 교수는 가천대 경영학과 HR데이터분석 분야 교수로 미국인사관리협회(SHRM) 코디네이터로 활동 중이다. 여러 한국 조직에 생성형 AI, 데이터 기반 HR 의사결정, 다양성 관리 분야 자문 및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영국 레딩대 경영학 박사, 서강대 경영학 석사와 동국대 교육학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경영연구원 미래경영연구센터, 롯데인재개발원 등에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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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리=최호진hojin@donga.com

    동아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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