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클럽 리포트
나는 한때 우리 팀이 '분위기 좋은 팀'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은근히 뿌듯했다. 회의실에 웃음이 오가고, 점심시간에 삼삼오오 모여 수다 떠는 모습을 보면 '아, 내가 팀을 잘 이끌고 있구나' 싶었다.
그런데 분기 실적을 정리하던 어느 날, 낯선 느낌이 찾아왔다. 분위기는 좋은데 결과는 애매했다. 누구 하나 얼굴 붉힌 적 없고 큰 목소리 낸 적 없는데, 정작 팀이 만들어낸 산출물은 평범했다. 그제야 나는 의심하기 시작했다. 편안한 분위기가 정말 성과로 이어지는가?
심리적 안전감에 대한 착각
한동안 '심리적 안전감'이라는 말을 여기저기서 들었다. 그런데 이 말이 현장에 떨어질 때 종종 이상하게 번역되곤 한다. '팀원들이 눈치 보지 않게 해주자', '불편한 지적은 삼가자', '편하게 해주자'. 나 역시 그렇게 이해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이후 알게 된 고성과 팀을 다룬 연구가 말하는 심리적 안전감은 그런 게 아니었다. 그것은 '잘못을 솔직히 드러내도 안전하다'는 감각이지, '잘못을 지적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오히려 그런 팀일수록 공유된 규율이 촘촘했다. 규율이라고 해서 군기 잡힌 상명하복을 떠올리면 곤란하다. 이상적인 팀이 갖춘 규율은 팀원들이 토론을 거쳐 함께 정립한 논리 구조, 대화는 자유롭게 오가지만 그 밑바닥에는 공통의 기준이 흐르는 상태를 의미한다.
가입하면, 한 달 무료!
걱정마세요. 언제든 해지 가능합니다.
경제·경영 질문은
Askbiz에게 물어보세요
회원 가입만 해도, DBR 월정액 서비스 첫 달 무료!
15,000여 건의 DBR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이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