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은 조선 건국 이래로 가장 유능했고, 가장 많은 업적을 남긴 임금으로 기억되는 ‘성군의 상징’, 세종대왕의 즉위 600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래서인지 다양한 학술행사와 기념 축제 등이 열렸고, 또 예정돼 있습니다. 매년 휴가철이면 기업인들이 치열한 경영 현장의 직접적인 문제에서 한 발 떨어져 성찰할 수 있도록 기획하는 DBR 휴가철 특집 스페셜 리포트 주제로 ‘세종 리더십’을 선정한 이유입니 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왕조 국가의 임금과 현대 기업의 CEO, 특히 오너 CEO는 유사한 점이 굉장히 많습니다. 망해가던 나라(기업)도 뛰어난 리더십으로 살릴 수 있고, 잘나가던 기업(나라)도 잘못된 판단으로 일시에 무너뜨릴 수 있을 정도로 많은 권한과 책임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세종이 취했던 회의 방식, 질문법, 권한 위임과 인재 육성 및 활용 방법 등은 현대 기업의 경영자들도 거의 그대로 쓸 수 있을 정도입니다. 심지어 혁신 방법론과 R&D 전략도 배울 수 있습니다.
이번 호 스페셜 리포트에는 국내 최고 세종 전문가 박현모 교수 인터뷰와 조선정치 연구자인 김준태 박사가 쓴 ‘인재경영’ 관련 아티클이 실렸습니다. 세종 시대 국가 R&D 전략과 혁신방법, 그리고 전쟁 리더십/위기 리더십에 대한 글도 담았습니다. 휴가지에서든, 집에서든, 사무실에서든 잠시 전쟁 같은 경영 현장에서 벗어나 역사 속 세종의 결단과 고민을 함께 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